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숭실대/“전통과 비전의 하모니”(대학을 찾아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숭실대/“전통과 비전의 하모니”(대학을 찾아서)

입력
1996.04.27 00:00
0 0

◎멀티미디어 어학원·국내최초 정보단과대학 개설 등/100년 역사딛고 “세계화시대 인재양성” 힘찬 발걸음 「미래로 열린 대학」

 평양 숭실학당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내년에 개교 100년이 되는 숭실대는 이제 더 이상 전통에 안주하는 대학이 아니다. 세계화 시대에 걸맞는 인재를 길러내는 미래지향대학으로서의 큰 걸음을 이미 내디뎠다.  학교 이름 그대로인 「실질 숭상」의 교육이념을 세계화·첨단화·정보화교육으로 채워나가겠다는 뜻이다.

 이러한 진취적인 숭실의 교육이념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곳은 「Only English Zone」으로 통하는 멀티미디어 어학원. 지난해 3월 문을 연 이 어학원에서는 영어가 유일한 통용어다. 교단 앞 좌우에 대형 스크린이 걸려 있고, CD롬이 장착된 펜티엄 컴퓨터 150대가 개인 책상에 설치돼 있다. 학생들은 인공위성 수신장치를 통해 미국과 유럽 아시아에서 전송되는 각국의 뉴스와 최신영화 등을 보고 들으며 수업을 받는다.

 어학원 강사는 당연히 전원 외국인이다. 미국의 전문어학 교육기관인 ACE(American Cultural Exchange)에서 파견된 19명의 강사는 한국말을 못한다. 설사 한국말을 알더라도 아예 입밖에 내지 않는다. 처음 어학원에 발을 들여놓는 학생들은 꿀먹은 벙어리지만  첨단장비와 체계적 프로그램, 성실한 강의가 일체를 이루면서 차츰 말문을 튼다.

 학교측은 지난해부터 학과에 관계없이 1학년모두를 대상으로 영어회화를 교양필수 과목으로 채택, 주 3시간 1학점의 강도높은 어학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신설한 정보과학대학은 「최초에서 최고로(From the First, to the Best)」라는 슬로건을 내건 국내 최초의 정보계열 단과대학이다. 현재의 컴퓨터학부 외에 정보예술학부, 정보사회학부등을 신설하고 대학원 전자계산학과와 정보과학대학원까지 흡수해 컴퓨터·정보분야의 교육및 연구를 체계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육성할 예정이다.

 중장기발전계획인 「비전 21」도 주목할 만하다. 「비전 21」에는 분단으로 잃어버린 땅, 「숭실의 고향」평양에 통일 후 숭실캠퍼스 복원계획, 경기도 퇴촌 20만평의 부지에 숭실타운 조성, 첨단공학연구의 요람인 도리 공학연구센터 건립등 웅장한 청사진이 담겨있다.<이영태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