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천체 8,000여개 발견 업적 미항공우주국(나사)산하우주망원경연구소(STSCI)는 최근 허블우주망원경 발사 6주년을 맞아 지구에서 220만광년 떨어진 안드로메다은하 근처의 구상성단 G1등 미공개사진 4점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STSCI의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stsci/edu)에 공개된 사진에는 30만개의 천체가 공처럼 몰려 있는 G1과 먼 은하가 중력에 의해 굴절돼 환상적으로 관측된 천체사진, 토성과 천왕성의 근접사진 등이 포함돼 있다.
미항공우주국은 90년 4월24일 1조6,000억원의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 허블우주망원경을 지구상공 600의 궤도에 쏘아 올렸다. 발사후 2개월도 되지 않아 주망원경의 초점이 흐려지고 태양전지가 비틀어지는 등 고장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그동안 약 8,000여개의 천체를 새로 발견하는 등 천문학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허블우주망원경은 6년간 지구를 3만7,000바퀴 돌면서 지구상에서는 발견할 수 없었던 각종 천체현상를 관측했다. 대폭발(빅뱅) 과정에서 생성되는 헬륨의 잔존물을 처음 탐지했으며 명왕성의 정확한 지표면사진도 촬영했다. 특히 94년 7월에는 슈메이커 레비9 혜성의 21개 핵 중 최대인 G핵이 목성과 충돌하면서 일으킨 높이 2,500㎞의 버섯구름을 포착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기존 학설을 뒤엎는 새로운 천문현상의 발견도 커다란 업적이다. 그동안 이론상으로만 주장돼 왔던 블랙홀을 촬영해 천문학계를 놀라게 했다. 특히 목성의 위성인 유로파에는 산소가 포함된 대기권이 존재하며 목성표면에서 관측된 검은 점이 대기권에서 이동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홍덕기 기자>홍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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