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사상 비난여론·유엔결의 등 압력/총선앞둔 페레스 “끌어봤자 득없다” 동의 이스라엘과 반이스라엘 회교게릴라 단체 헤즈볼라간의 전쟁이 16일만에 휴전으로 끝났다. 미국 등 그동안 휴전 중재노력을 계속해온 국제사회는 일제히 환영의 뜻을 표했다.
이번 휴전은 사실상 어느정도 예정된 것이긴 했지만 휴전 발표 30분전까지 헤즈볼라 게릴라들의 로켓포 공격이 계속되는 등 양측의 공방전이 계속됐다.
당초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이스라엘 북부지역에 대한 로켓포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11일부터 레바논내 헤즈볼라 거점들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시작했다.
분석가들은 이번 사태를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2,3월 팔레스타인 회교과격파 자살폭탄테러 이후 인기만회책으로 『아랍권에 대해 뭔가를 보여주자』는 뜻으로 해석했다.
즉 5월29일로 예정된 이스라엘 총선을 앞두고 「잘 관리된 위기」를 조성하는 차원이어서 확산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지난 18일 유엔 평화유지군 관할 난민수용소에 포격, 민간인 200여명이 사상하는 「비극적 실수」를 저지르면서 사태는 이상한 방향으로 증폭돼갔다.
아랍국들의 이스라엘 비난이 높아져갔고 미국과 프랑스 등은 휴전중재에 나섰다. 유엔은 25일 총회를 열어 이스라엘 비난결의안을 통과시키기까지 했다.
이번 이스라엘의 휴전 동의는 레바논사태를 더이상 끌어봐야 유리할 것이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태로 레바논측에서는 164명이 사망하고 350명이 부상했으며 이스라엘은 30여명이 부상했다.<이광일 기자>이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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