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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파안배­다선위주 「관행」 깰까/신한국 당·국회직 인선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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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파안배­다선위주 「관행」 깰까/신한국 당·국회직 인선 관심

입력
1996.04.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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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역학·정국운용 “가늠자”/계파 무의미 능력 우선 전망/중진우대 큰틀은 유지할듯 여권의 당직개편과 국회직 인선에서는 적용돼온 인사원칙의 관행이 있다. 바로 계파안배, 선수우선, 지역배려 등이다. 특히 당직개편에서는 「민주계 총장­민정계 총무」라는 구도가 그동안 적용됐고 지역적으로도 당직이 안배된 것이 상례였다. 국회직 인선에서는 다소간의 파격이 있었지만 다선우선원칙이 지켜졌다.

 이런 관행이 내달초로 예정된 신한국당의 당직 및 국회직개편에서 그대로 유지될지가 당안팎의 주요 관심사이다. 이는 단순히 「누가 어느 자리에 가느냐」는 인물차원의 문제가 아니고 여권의 향후 역학구도, 정국운용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단초로 볼 수 있다. 때문에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당사자들은 물론이고 대권주자들도 계파안배, 선수우선의 적용여부에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중에서도 1차적인 관심대상은 「민주계 총장­민정계 총무」 구도가 적용될 것이냐이다. 여권 핵심인사들 사이에서는 『당직인선에 더 이상 계파안배는 없을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한 핵심인사는 『4·11 총선을 계기로 민주계, 민정계라는 구분은 무의미해졌다』고 단언했다. 총선을 계기로 사실상 김영삼대통령의 직할구도가 구축된만큼 계파를 고려하지 않는 인선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그렇다고 탈계파논리가 민정계가 총장, 총무를 다 장악할 수도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계파구분이 없어졌다 해도 민주계 총장은 상수라는게 중론이고, 냉정하게 말하면 민주계가 총장, 총무를 모두 맡을 수도 있다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아울러 민주계 총장, 민정계 총무가 나오더라도 이는 계파안배가 아니고 능력위주의 인선에 따른 우연한 결과라는게 여권 핵심인사들의 얘기다. 이런 맥락에서 총장으로 거론되는 서석재·박관용당선자 서청원의원 중에서 총장, 총무가 한꺼번에 나올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여전히 총무에는 신경식 박희태 강재섭의원 등이 유력하게 거명되고 있어 탈계파의 논리에도 불구하고 결국 「민주계 총장­민정계 총무」구도가 재연될 공산이 크다. 더욱이 국민회의 총무가 율사인 박상천의원이기 때문에 여당총무에도 율사인 박희태 강재섭의원이 발탁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 경우 신경식의원은 소폭개각에서 정무1장관으로 기용될 수도 있다.

 또 하나의 관심은 국회직 인선에서 선수가 어느정도 중시될 것이냐는 점이다. 대체적으로 다선위주의 인선원칙이 크게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김영삼대통령이 최다선 기록을 갖고 있는데다 의회주의자를 자임하고 있어 굳이 「선수파괴」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이에 따라 국회의장으로는 7선의 신상우의원이 유력시되고 있는 가운데 최형우(6선) 이한동(5선)의원도 거명되고 있다. 5선의 김종호, 양정규, 김영구의원은 국회부의장에 거론되고 있다. 4선의 이세기 김종하 김진재 김중위의원 등이 「상원」격인 정보·외무통일·재경·국방위원장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와 함께 여소야대의 국회구도를 감안, 내무·건교·문공·법사위원장에는 3선의원중에서 친화력 있고 추진력이 강한 인물을 발탁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배려는 현실적으로 불가피하다는 게 여권내부에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이영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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