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벳쇼 고로 일외무성 북동아과장 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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벳쇼 고로 일외무성 북동아과장 회견

입력
1996.04.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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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자회담 한반도 안정 기폭제”/미일 안보협력 전수 방위 틀내에서 진행/남북대화 등 평화적 분위기 조성 노력 벳쇼 고로(별소호랑) 일본 외무성 북동아과장은 26일 본보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한반도 4자 회담, 북·일 국교정상화 교섭재개, 미·일안보공동선언등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을 밝혔다. 벳쇼과장은 외무성 한반도문제 실무책임자로 지난달 중순 북경(베이징)에서 북한 고위관계자와 극비회동을 갖고 북·일수교 교섭 재개문제를 논의한 바 있다.

 ―현 동북아 정세를 어떻게 보는가.

 『냉전 이후에도 세계는 지역분쟁이 빈발, 불안정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한반도는 여전히 남북대치 상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최근 북한이 도발행위를 되풀이하는 등 긴장이 여전하다』

 ―미일안보공동선언과 한·미양국의 4자회담 제안으로 동북아에 변화가 일고 있는데 앞으로의 전망은.

 『북한 핵문제에 관련해서는 한·미·일 3국이 결속, 북한측으로부터 현실적인 대응을 끌어냈었다.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위해 이같은 3국간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미·일안보공동선언에 명시된 안전보장면의 협력 촉진과 4자회담 제안과 같은 새로운 움직임이 이 지역의 불안정 요인 축소로 연결돼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변화하는 동북아시아에 있어서 일본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일본은 한반도, 나아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는 남북 대화를 통한 관계진전, 긴장완화가 불가결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일본은 관계국과 계속 협력, 남북대화의 환경만들기에 공헌해 나갈 생각이다』

 ―4자회담 실현을 위해 일본은 어떤 구상을 갖고 있는가.

 『4자회담 제안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큰 의의를 지닌 이니셔티브다. 일본도 이를 지지하는 취지를 하시모토 류타로(교본룡태랑)총리가 직접 표명했다. 또 북한이 이 제안을 지체없이 받아들일 것을 희망한다』

 ―북일국교정상화 교섭의 전망과 진행방법은.

 『일본은 늘 북일 국교정상화 교섭을 비정상적인 대북관계를 바로잡는 동시에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한다는 두가지 관점에서 추진해 왔다. 그러나 판문점에서의 행동을 포함해 최근 북한의 움직임을 볼 때 현재는 정식 교섭을 해나갈 상황이 아니다. 4자회담에 대한 반응등 북한의 동향을 앞으로도 주시해 나갈 필요가 있다. 대북교섭 추진과 관련해서는 어떠한 경우든 한국 미국과 긴밀히 연대해 나갈 것이다』

 ―미일 안보협력 강화가 일본의 군사대국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미군의 일본 주둔이 아·태 지역의 안정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미일안보체제를 기반으로 한 양국간 각 분야의 폭넓은 협력관계가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공헌하고 있다. 미일양국의 안전보장면에서의 협력강화가 일본의 군사대국화로 이어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어떤 경우든 일본의 안전보장 내지 방위의 기본방침은 헌법아래서 전수방위를 철저히 하는 것이다』<도쿄=신윤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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