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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훈련소가 달라졌다/작년부터 실시 신병교육개혁 정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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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훈련소가 달라졌다/작년부터 실시 신병교육개혁 정착

입력
1996.04.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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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일발장전” 옛말… 6주간 전면금연/고운말쓰기 운동에 욕설·폭언도 사라져 『10분간 휴식, 담배 일발 장전』 무서운 교관의 한마디가 떨어지면 군데군데 천을 대고 기운 「C급」 전투복 차림의 훈련병들은 따뜻한 양지에 삼삼오오 모여 한개비 담배를 피우면서 훈련병의 「설움」을 달래곤 했다.

 군대를 다녀온 남자라면 누구나 겪어 봤음직한 이런 풍경이 요즘 논산훈련소에서는 전혀 찾아 볼 수가 없다.

 연 11만명의 신병을 배출하는 우리나라 최대의 논산 제2훈련소가 지난해 2월부터 훈련병들에게 훈련기간 6주 내내 일절 담배를 피우지 못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훈련소측에 따르면 금연조치가 있자 지난 한해동안 입소시 흡연을 하던 7만5,000여훈련병중 절반인 3만7,000여명이 퇴소 시점에 금연을 결심했으며 소속 부대에 배치된 뒤에도 이들중 30%인 2만2,500여명이 계속 금연을 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훈련과정이나 내무반에서 귀에 익숙하던 교관이나 조교들의 욕설·폭언도 사라졌다. 훈련소 전체가 고운말 쓰기 운동을 전개해 욕설·폭언이 한차례 적발됐을 경우 노란리본을, 두차례 거듭 적발되면 빨강리본을 패용토록 하고 벌로 외출·외박을 제한하는 등 불이익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언제나 「정량」을 강조, 항상 배가 고팠던 기억도 먼 옛날의 추억이 돼 버렸다. 오히려 조교들이 훈련병들에게 『밥이 남으면 안되니 제발 좀 많이 먹어달라』고 말하고 있다.

 논산훈련소의 이같은 변화는 지난해부터 실시되고 있는 신병교육개혁에서 비롯되고 있다.

 이종완(소장·육사23기)훈련소장은 『훈련병의 자질이 세계적으로 높기 때문에 다양한 교육개혁을 통해 이들을 씩씩한 군인과 더나아가 믿음직한 사회인으로 키워내겠다』고 말했다.<연무대(논산)=홍윤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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