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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도박·밤샘 없는 영안실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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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도박·밤샘 없는 영안실 등장

입력
1996.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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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내달 개원… 자정 이후 문상객 귀가국내 처음으로 술과 도박, 밤샘이 없는 영안실이 생긴다.

연세의료원은 25일 우리나라 병원 영안실과 장의문화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새로운 형태의 직영 장례식장을 내달 1일 신촌 세브란스병원 구내에 개원한다고 밝혔다.

개원되는 「연세장례식장」은 30일 준공식을 갖는 의과대학 임상의학연구센터 지하 1,2층 1,000여평에 빈소 14개와 8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영결식장, 150석의 식당과 매점을 갖추게 된다.

이 장례식장의 가장 큰 특징은 그동안 관행이 돼왔던 빈소에서의 술대접과 밤샘, 화투 등 도박행위를 금지키로 하고 상주나 가족들이 외부에서 음식을 반입하는 것을 막기로 한 것.

자정이후는 장례식장에 남아있는 상주와 상주의 친족을 제외한 문상객도 모두 귀가토록 권고하고 흡연실도 별도로 설치하는 한편 사망진단서 발급업무도 대행해주기로 했다.

김일순 의료원장은 『음주와 도박금지에 대해 한동안 상주와 문상객들의 반발이 예상되지만 장례문화의 개선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며 『종래 영안실의 부정적 측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선진 장례식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관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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