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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공동성명 요지/베이징­모스크바간 핫라인 설치

입력
1996.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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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동서부 국경협정 엄격준수/중국,러시아 APEC가입 지지1.양국 관계

중국과 러시아는 양국의 동등하고 신뢰성있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고 21세기를 향해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결의했다.

양국은 상호 지도자들간의 고위급 접촉과 협의가 매우 중요하다는 인식하에 다양한 수준과 방식의 정기적인 대화를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이러한 목적을 위해 북경(베이징)과 모스크바간 핫라인을 설치키로 결정했다.

양국은 91년 5월 조인된 동부국경 협정과 94년 3월의 서부국경 협정을 엄격히 준수키로 의견을 모았다. 양국은 현재 타결되지 않은 국경문제들에 대해서는 협상을 계속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양국은 가능한 한 빨리 국경조사와 국경표시판 설치를 완료키로 의견일치를 보았다.

중국은 연방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러시아의 조치들을 지지하며 체첸 문제는 러시아 내정문제임을 확인했다. 러시아는 중국이 중국 전체를 대표하는 유일합법 정부이고 대만과 티베트는 중국의 분리할 수 없는 일부임을 재확인했다.

양국은 국경군사 분야의 신뢰구축에 관한 협정을 맺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데 의견일치를 보았으며 국경지역의 상호 군병력 감축을 위한 협정을 조속히 타결하는데 노력키로 합의했다.

2. 세계평화와 발전

양국은 현재 세계가 심각하고 복잡한 변화의 과정에 있으며 평화, 안정,협력과 발전에 대한 열망이 현 국제정세의 기본 흐름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한다. 그러나 세계는 안정과는 거리가 멀다. 패권주의, 강권정치와 타국에 대한 지속적인 압력행사가 끊임없이 이뤄지고 있다. 블록화한 정치체계가 새로운 국제질서의 출현을 옥죄고 있다. 세계평화와 발전은 여전히 중대한 위협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다.

양국은 핵확산금지조약(NPT)의 확대와 강화에 적극 협력할 것이며 NPT비서명국에 대해서도 동참을 호소한다. 양국은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 및 화학무기협상(CWC)의 조속한 효력발생을 기대한다. 특히 분쟁지역의 재래식무기이전에 대한 효과적이고 책임있는 감시를 위해 협력을 강화한다.

유엔의 평화유지활동에 이중기준이 있어서는 안된다. 경제제재조치는 신중하게 취해져야 하며 경제제재조치가 가져올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서도 충분한 주의가 기울여져야 한다. 양측은 유엔이 개발도상국의 성장과 사회발전에 기여할 새로운 개발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양국은 테러와 각종 국제간 조직범죄 등을 퇴치하는데 협력할 것을 재천명한다

3. 아시아태평양지역 안보협력

양국은 냉전종식 이후 상대적으로 정치적안정과 경제성장을 이룬 아태지역이 다음세계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양국은 아태지역의 평화안정 개발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다.

양국은 아태지역국가들이 다양한 형태와 수준 경로를 통해 안정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상호지역간 대화를 지속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한다. 양국은 중국과 러시아 등 5개국간의 국경협정과 아세안지역포럼 등이 모두 중요성을 지닌다고 본다. 양국은 사회안정과 경제개발이 지역안정을 확보하는데 필수적인 요소라고 믿는다. 중국은 러시아의 아태경제협력체(APEC) 가입을 지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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