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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층 빌딩 건설경쟁 불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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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층 빌딩 건설경쟁 불붙었다

입력
1996.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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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도곡동·롯데 잠실 100층 건설 예정/대우 부산 수영만·인천 송도에 88층 건립/현대·동아건설도 연구팀 구성 기술검토대형건설업체들이 100층안팎의 초고층빌딩 건설기술 개발경쟁에 돌입했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동아건설 (주)대우 삼성물산 롯데건설등 대형건설업체들은 50층 이상 초고층빌딩 건설수요에 대비, 시공은 물론 설계능력을 갖추기 위해 선진외국업체들과 기술제휴에 나서는등 기술개발 경쟁에 나서고 있다.

현대건설은 미국의 일리노이 공과대학과 공동으로 서울 용산로 일대에 가상의 공간을 설정, 사무실 빌딩 상가가 들어서는 120층 규모의 초고층 다용도 빌딩인 「한강시티 프로젝트」를 수행키로 지난 15일 계약했다.

현대는 이를위해 미국의 초고층 건물 설계 전문가와 현대건설 기술연구소 인원 10여명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97년 4월까지 초고층 설계안과 모형을 제작키로 했다.

지난해 그룹 창립 50주년을 맞았던 동아건설은 이를 기념하기 위한 연구프로젝트로 150층짜리 초고층 빌딩건설에 필요한 설계 및 관련 기술 개발계획을 수립해 놓고 현재 건설기술연구소 건축연구팀을 중심으로 기술검토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해외기술제휴선을 물색중이다.

부산 수영만과 인천 송도유원지에 각각 88층을 훨씬 넘는 초고층빌딩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은 (주)대우는 사업이 확정될 것에 대비, 말레이시아등 외국의 초고층빌딩에 대한 분석 작업과 함께 일본의 NTTI, 후지쓰, 미국의 ESI 등과의 기술협력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서울 도곡동에 100층짜리 사옥을 건설할 예정인 삼성물산도 지난해부터 미국의 구조설계전문회사인 CBM사와 기술자문을 겸한 정기세미나를 갖고 있으며 잠실에 100층을 넘는 제2롯데월드 설립 계획을 추진중인 롯데건설도 사업이 확정될 경우 필요한 시공기술 개발에 노력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 업체들이 초고층빌딩에 필요한 시공능력은 외국에서의 시공경험을 통해 상당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설계 능력은 30층 정도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국내에서 50층을 넘는 초고층빌딩 건설 수요가 늘어나 업체들의 초고층빌딩 설계 기술 개발 노력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서사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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