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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리,언론단체토론회서 「유력후보설」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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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리,언론단체토론회서 「유력후보설」 해명

입력
1996.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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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대권연계땐 신뢰잃어”/거듭된 질문에 “생각없다” 못박아이수성 국무총리가 25일 취임후 첫 언론단체초청 공개토론회를 갖고 차기대권에 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이총리가 4·11총선 이후 수면 위로 급부상하고 있는 차기대권 유력후보중 한명으로 거론되고 있는 시기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토론회는 이총리에 대한 청와대의 「무게실어주기」가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돌고 있는 것과 맞물려 정치권 안팎의 예사롭지 않은 시선을 받았다.

한국방송기자클럽이 마련한 토론회의 타이틀은 「총선이후 내각의 국정운영방향」이었다. 그러나 한 패널리스트가 지적했듯이 토론회의 실질적인 관심사는 차기대권과 관련된 이총리의 「의중」이었다. 『이총리는 사석에서 정치에 관심없다는 말을 자주 했는데, 스스로의 참정권을 제한하는 발언을 왜 하는지 알 수 없다』는 패널리스트의 완곡한 질문에 이총리는 직설적으로 답변했다. 『사석이든 공석이든 (생각이) 단호하다. 일국의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국민의 존경과 애정을 받아야 한다. 또 국민을 위해 온몸을 던져 봉사해야 한다. 어느 부분에서도 나는 자격미달이다. (대권에는) 전혀 생각이 없다』

『서울대 교수시절부터 목표를 가진 계산된 행동을 하는, 대단히 정치적인 교수란 평가가 있었다』는 지적에 대해 이총리는 『실제로 정치적이지 않은데 남들이 그렇게 오해한다. 그렇지만 그것도 내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총리는 또 계속되는 차기대권 관련 질문에 『국무총리가 대권과 연계되면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한다. 총리로서 나라와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뿐이다』고 거듭해 못을 박았다.

이총리는 『김대통령과 독대할 때 노(NO)라고 이야기해본 적 있느냐. 대통령이 얼굴을 붉히며 말할 때는 어떻게 대처하느냐』는 질문에 『낯을 붉힌적은 한번도 없다. 서로 자유롭게 이야기 한다. 대통령의 판단은 대부분 옳다. 깜짝 놀랄 정도다』라고 답변했다.

토론회에는 정부쪽에서 김우석 내무·정종택 환경·주돈식 정무1장관등이, 신한국당에선 강용식 기조위원장·손학규 대변인등이 참석했다. 신한국당의 한 참석자는 『웬 일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후보를 옹립 하러 왔다』고 웃으며 말했다.<홍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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