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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맥경화(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입력
1996.04.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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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100m만 걸어도 다리 통증·취침중 팔 마비/담배 하루2갑 50대 계단오르면 가슴 통증

▲64세 남자이다.

100정도만 걸어도 다리에 통증이 오다가 휴식을 취하면 상태가 좋아진다. 하루 한갑정도의 담배를 피우며 술은 약간 마신다. 어떤 경우에 이런 현상이 생기는지 알고 싶다.

▲60세된 가정주부이다.

취침중 갑자기 왼쪽 팔다리가 마비되면서 말을 하는 데도 장애가 왔다. 중풍증세가 아닌지 궁금하다. 약간의 고혈압과 당뇨증세가 있으나 치료는 받지 않았다.

▲54세 남자이다.

계단을 조금만 올라가면 가슴에 통증이 와서 3분정도는 쉬어야 한다. 술을 즐기지는 않지만 담배는 하루 2갑정도 피우며 신체검사에서 콜레스테롤이 높다는 말을 들었다. 협심증인 듯한데 원인과 주의할 점은.

▷주치의 답변◁

◎혈관 피공급 줄어 뇌·심장등 순환장애 유발/고혈압·흡연등이 원인… 평소 식습관이 중요

걸을 때 통증이 오는 것은 동맥경화증이 생겨 다리로 가는 혈관에 피의 공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다리뿐 아니라 혈관이 좁아진 장기는 어느 부위든 순환장애가 올 수 있다.

동맥경화란 동맥에 나타나는 일종의 노화현상으로 어느정도 유전적인 요인이 작용하지만 생활환경등 외적인 요인이 더 많이 작용한다. 문자 그대로 혈관벽이 딱딱해져 혈관이 좁아지기도 하고 혈관벽이 약해져 확장되기도 한다.

여러 가설이 있으나 혈관내피 세포의 손상 반응설이 가장 유력한 원인이다. 혈관내피 세포가 어떤 이유로 손상을 받은 뒤 복구되지 않거나 계속 손상받으면 혈전 형성, 콜레스테롤 침착, 섬유조직 형성 등으로 동맥경화를 일으킨다. 혈관내피 세포의 손상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위험요소는 고혈압 흡연 콜레스테롤 등이며 당뇨병 비만 등도 꼽힌다.

신체의 다양한 혈관이 경화하면 여러 증상을 나타내며 특히 뇌 심장 콩팥 등 중요기관에 혈관을 공급하는 혈관을 막아 기능장애를 유발하기도 한다. 뇌혈관이 막히면 뇌경색(이른바 중풍), 심장혈관이 좁아지면 협심증 또는 심근경색증, 콩팥으로 가는 혈관이 좁아지면 신장혈관성 고혈압 등을 일으킨다.

관상동맥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해주는 동맥이다. 심장은 하루도 쉬지 않고 평생 수축과 이완을 반복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산소와 영양분이 필요하다. 관상동맥에 경화증이 생겨 혈관내벽이 좁아지면 심장근육에 산소공급이 부족해지거나(협심증) 혈관을 완전히 막아 심장근육의 괴사(심근경색증)를 일으킨다. 관상동맥은 환자의 증상정도에 따라 약물요법부터 외과적 수술까지 다양한 치료법이 선택되지만 재발 가능성이 높으므로 평소 건강한 식생활을 통한 예방이 중요하다.<송정상 경희대의대교수·경희대병원 순환기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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