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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할땐 부신피질호르몬제 효과/봄철 피부질환 예방·치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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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할땐 부신피질호르몬제 효과/봄철 피부질환 예방·치료법

입력
1996.04.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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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포·진물 비누로 씻지말아야/분홍 반점 수주일후 자연 치유/과로때 발병 발진 평균3주일봄철에는 외출이 잦아지고 피부가 노출돼 외부물질과 접촉할 기회가 많아진다. 버드나무 플라타너스 등의 꽃가루가 날리고 털갈이를 한 새나 동물의 가느다란 털이 공기중에 떠다니기도 한다. 또 온도와 습도가 높아져 진드기 세균 바이러스 등이 왕성하게 번식한다. 이러한 환경 때문에 각종 피부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봄철에 주의해야 할 피부질환의 예방및 치료법을 살펴본다.

햇빛이 강해지고 야외 나들이가 많아지는 봄철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피부질환이다. 화장품 햇빛차단제 식물(옻나무등) 금속 화학물질 등과 접촉해 발생한다. 심한 가려움증과 붉은 반점, 작은 발진, 물집(수포) 등이 피부에 발생하며 수포가 터져 진물이 흐를 때도 있다.

피부염이 발생하면 가능한한 초기에 한번을 제외하곤 물이나 비누로 씻지 말아야 하며 가려움증이 심할 때는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해야 한다. 호르몬제 크림이나 로션을 하루 2∼3회 발라주고 심하면 부신피질호르몬제를 복용하거나 주사한다.

수포가 발생하거나 진물이 흐르면 과망간산 칼륨, 뷰로용액 등으로 습포를 해주고 이차적인 세균감염이 있을 때엔 항생제를 복용하고 항생제 연고를 바르는 게 좋다. 호르몬제 사용은 자제해야 한다. 접촉성 피부염을 예방하려면 가급적 피부노출을 피하고 외출후에는 손발등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약간 가려운 증상을 동반한 분홍색의 반점이 생긴 뒤 1∼2일쯤 지나 갑자기 온몸에 홍반성 구진이 돋으면서 수주일후 자연스럽게 없어진다.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한 상기도염이 발생한 뒤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국소적으로 부신피질호르몬제 크림이나 로션 등을 바르는 게 좋다. 가려움증이 있으면 항히스타민제를 투여하며 심한 경우 부신피질호르몬제를 복용하거나 근육에 주사한다.

잠복돼 있던 바이러스가 피로나 면역저하에 의해 다시 분열함으로써 수포성 발진이 생기는 피부질환이다. 30세이하에선 통증이 경미하지만 60세이상은 발진이 없어진 뒤에도 수개월간 통증이 지속된다. 처음에는 홍반위에 밀집한 수포가 생기며 수포의 일부는 출혈성 또는 괴사성으로 변한다. 평균 발진기간은 약 3주일. 예방하려면 과로하지 말아야 하며 발병했을 때는 휴식과 안정을 취하고 항생제나 항바이러스 연고를 바른다. 통증이 심할 때는 항바이러스제 진통제를 투여한다. 50세 이상된 환자의 통증예방에는 부신피질호르몬제를 전신에 투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김재홍 한양대병원 제2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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