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모습만을 그려온 서양화가 이동표씨(63)가 어버이의 날을 전후해 개인전을 갖는다. 5월1∼15일 강남구 신사동 갤러리미갈(3444―2555) 초대전으로 열리는 전시에서 그는 94년 전시회 이후 제작한 30여점을 선보인다.「어머니초혼 고양리전 그 이후」라는 제목의 연작은 갈수록 더해가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을 애처로운 붓질로 담아낸 것이다. 그가 고집스럽게 그리고 있는 장면은 아이를 안은 모자상. 처음엔 수수하면서도 예쁘게만 묘사했던 어머니의 얼굴이 굵고 거친 선에 의해 변형되면서 지금은 왜곡된 흔적으로만 남아 있다. 색상은 더 밝아지고 표현은 투박하고 대담해졌다. 그는 『나를 낳자마자 돌아가신 어머니의 얼굴은 전혀 기억나지 않지만 세월이 흐를수록 자애로운 이미지와 숨결을 느낄 수 있다』며 『앞으로도 어머니를 화폭에 담아 칠순회고전을 여는 것이 소망』이라고 말했다.<최진환 기자>최진환>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