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신윤석 특파원】 도교(동경) 지하철 독가스 사린 살포사건과 관련, 살인등 17개 혐의로 기소된 옴진리교 교주 아사하라 쇼코(마원창황)에 대한 첫 공판이 24일 도쿄지방재판소에서 열렸다.아사하라는 인정신문에서 재판장이 본명인 마쓰모토 지즈오(송본진부)로 부르자 『그 이름은 버렸다』며 『직업은 옴진리교 주재자』라고 대답했다.
그는 기소사실을 인정하느냐는 재판부의 신문에 3분동안 『나는 사람들이 진리 자유 행복을 누리도록 도와 왔다. 나에게 부자유와 고통이 따르더라도 관계없다』며 특유의 설교를 되풀이했다. 재판부가 다시 범죄인정 여부를 묻자 그는 『더이상 말하고 싶지 않다. 이상』이라며 답변을 끝냈다.
공판 벽두 국선 변호인단은 아사하라가 눈이 보이지 않아 읽을 수 없다는 이유로 공소장을 전부 낭독해 줄 것을 요구, 검찰이 지하철 사린 사건 사상자 3,807명의 이름을 모두 읽느라 공소장 낭독에만 4시간 이상이 걸렸다.
한편 이날 하오 늦게 오사카(대판) 중앙역에 도착한 열차안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면서 공포에 휩싸인 500여명의 승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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