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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형·박상천·이해찬 후보 “3강”/국민회의 총무경선 7인 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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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형·박상천·이해찬 후보 “3강”/국민회의 총무경선 7인 판세

입력
1996.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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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출신지역·계보따라 지지성향 뚜렷/「중립」 동교·김상현계 막판 방향선회 변수국민회의의 「총무경선전」이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후보간의 판세도 뚜렷해지고 있다. 투표권을 가진 15대총선 당선자들과 각 후보측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현재 선거판도는 「3강 1중 3약」의 구도라는게 대체적인 평가이다. 7명의 출마자중 조순형 박상천 이해찬 후보가 3강, 신기하 현총무가 1중, 손세일 이협 채영석후보가 3약에 속한다는 것이다.

후보들에 대한 당선자들의 지지성향은 대체로 세대, 출신지역, 계보별로 차이를 보여 마치 총선의 축소판을 보는 듯하다. 예를 들어 30∼40대 당선자들은 선수를 가리지않고 유일한 40대인 이해찬후보에게 몰리고 있다.

또 대부분의 서울·수도권및 전국구 당선자들은 서울출신 후보를, 호남권 당선자들은 호남출신 후보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재야입당파와 정대철의원계가 이해찬후보를 밀기로 하면서 경선전이 막판에 계보대결 양상으로 흐를 소지도 있다. 동교동계와 김상현의원측이 아직까지는 중립을 선언하고 있지만 막판에 방향을 선회할 여지도 충분히 있다.

판세를 구체적으로 보면 3강중 가장 활발하게 공개적으로 움직이는 쪽은 이해찬후보다. 김근태 림채정 이길재 이석현 이상수 김한길 이성재 조성준 김영환 방용석당선자는 23일 이후보 지지모임에 참석했다. 이밖에 조홍규 장영달 정한용 김민석 유선호 천정배 정동영 추미애 당선자도 이후보편으로 분류된다.

조순형후보의 가장 큰 원군은 동교동계이다. 김대중총재가 지금은 중립을 유지하고 있지만 선거초반에 한때 동교동 핵심부의 기류가 조후보쪽으로 흘렀던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동교동계가 이심전심으로 조후보에게 표를 몰아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박상천후보측은 전남 당선자 17명의 몰표에다 법조출신 소장당선자들의 표를 합치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박후보측은 『이미 20여명의 당선자와 개별접촉, 지지약속을 받았다』고 말하고 있다.

이들에 비해 신총무는 계보보스인 김상현지도위의장이 중립을 선언, 계보원들이 이탈하고 있는데다 광주·전남지역의 전폭 지원도 기대할 수 없는 형편이다. 또 손후보는 뚜렷한 계보색채가 없고, 수도권표를 조후보와 이해찬후보가 갈라먹고 있는게 약점이다. 채영석·이협후보도 같은 전북출신으로 지지기반이 겹쳐있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듯하다.

따라서 25일의 경선은 현재 20표이상의 득표력을 가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 조·이·박 3강후보중 두 사람이 1차관문을 통과, 결선에서 최종승부를 가리는 양상이 될 전망이다.<신효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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