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상급 오페라가수인 동포2세 전월선씨(37)가 2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코리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에 출연한다.『한민족은 하나』라는 신념을 노래를 통해 세계에 전파해온 전씨는 85년 평양 「세계음악제」 출연, 같은해 북경(베이징) 상해(상하이) 남경(난징) 순회공연, 86년 모스크바 공연 등 한국인이 사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다니고 있다.
조총련계 가정에서 태어나 북한국적을 가지고 있던 전씨는 『보다 자유로운 음악활동』을 위해 한국국적으로 바꾼 뒤 94년 「서울 정도 600년」 기념 오페라 「카르멘」의 주역을 맡아 서울무대에도 섰다.
민족차별과 남과 북의 갈등이 여전한 일본사회에서 실력으로 정상에 오른 그는 항상 자신을 『재일 코리안 2세』라고 당당하게 소개하고 있다.
이번 미국공연을 「세계 한민족 찾아다니기의 일단락」으로 보고 있는 전씨는 특히 재미동포가 작곡한 「고려 산하 우리 사랑」이란 노래를 부를 계획이다.
미국 공연에 이어 5월 17, 18일에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한국오페라단과 함께 콘서트를 가질 예정이다.<도쿄=신윤석 특파원>도쿄=신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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