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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계출신/법경험바탕 “참신한 정치” 의욕(15대 초선이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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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계출신/법경험바탕 “참신한 정치” 의욕(15대 초선이 뛴다)

입력
1996.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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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홍준표씨 “개혁·투명” 강조/천정배·이성재씨 “서민 권익 앞장”15대 국회에는 법조인이 유난히 많다. 초선만 따져도 22명이나 된다. 이중에는 총리를 지낸 인사도 있고 인권변호사도 있다. 연령층도 3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하다. 특히 이들 가운데는 새 정치에 강한 의욕을 보이는 인사들이 많아 정치권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한국당에는 야당만큼이나 참신하고 강직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법조인출신이 적지않다. 박종철군 고문치사사건 담당검사로 유명한 안상수당선자는 『깨끗한 몸가짐으로 정치인에 대한 불신의 벽을 허물겠다』면서 『입법을 위한 토론회등을 통해 시민들이 개혁에 주체적으로 참여토록 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슬롯머신사건을 담당했던 홍준표 당선자는 『3김청산과 새정치에 앞장서겠다』면서 『여야를 불문하고 뜻을 같이하는 의원들과 함께 포럼을 만들어 이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당텃밭으로 인식되던 부천에서 승리한 이사철 당선자는 『깨끗하고 투명한 정치를 하겠다』면서 『보건복지분야에 관심을 갖고 시민들의 삶을 향상시키기 위한 입법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45세의 송훈석 당선자도 기대를 모으는 법조인출신이다. 이들보다 나이는 많지만 이회창 전총리도 개혁 이미지를 갖고 있는 대표적인 법조인출신이다.

참신한 이미지의 법조인은 역시 국민회의에 밀집돼 있다. 천정배, 유선호, 신기남, 이성재 당선자등은 국민회의가 내세우는 간판급 인권변호사이다. 이들은 30대인 이당선자를 제외하고 모두 40대초반이다. 민변에 참여하거나 장애인권익보호등을 위해 노력해왔다.

천당선자는 『서민층이 참여하고 이들의 권익을 보장하는 깨끗한 정치를 하겠다』면서 『검찰·경찰 등 법집행기관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확보하고 정부가 인권정책을 수립하도록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통상문제 전문가이기도 한 천당선자는 『법률전문가뿐 아니라 정치 외교 경제분야에 대한 식견을 넓혀 21세기통일시대를 대비하는 정치를 해보고싶다』고 덧붙였다.

신당선자는 양심적인 정치를 기치로 내걸었다. 그는 12년간 변호사일을 해오면서 아직도 전셋집에 사는 「특이한」인물이다. 신당선자는 『국회의원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전문적 지식보다 인간됨됨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돈을 쓰지 않고 거짓말을 않는 양심적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전국구인 이당선자는 국민회의가 총선과정에서 내놓은 「야심작」이다. 장애인이기도 한 이당선자는 장애인 권익보호를 위한 입법활동에 적극 나설 생각임을 밝혔다.

이들 젊은 법조인 당선자는 앞으로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는 의원들이 참여하는 소모임등을 통해 더욱 활발한 의정활동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들은 소모임이 기존 정치권의 파벌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새로운 정치에 대한 법조인출신 선량들의 의욕이 현실정치에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된다.<정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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