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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전화 라디오방송시대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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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전화 라디오방송시대 “눈앞”

입력
1996.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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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교수팀 개발 내년 3월 시범운용/청취자·진행자가 동화상보면서 통화/문자정보까지 주고받는 “쌍방향 방송”영상전화 라디오방송시스템이 개발돼 97년 3월께 시범적으로 운용된다.

전남대 전자공학과 김영민교수팀은 23일 청취자가 방송진행자나 초청자등의 모습을 동화상으로 보면서 통화하고 문자정보를 송수신하며 방송에 참여할 수 있는 영상전화 라디오방송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방송진행자와 초청자, 청취자가 방송사 스튜디오에 가지 않고도 서로 대화하며 방송을 진행할 수 있다. 청취자들은 집에서 영상전화로 방송진행모습을 보면서 전화번호나 주소 등을 알려주고 원하는 내용을 전달할 수 있다. 또 모든 데이터가 디지털신호로 저장돼 언제든지 저장된 정보를 출력해 이용할 수 있다. 라디오 수신기만을 가지고 있는 청취자는 라디오방송만을 들을 수 있다.

영상전화 라디오방송시스템은 크게 영상전화기와 라디오방송용 주컴퓨터로 구성돼 있다. 영상전화기는 라디오방송서버와 네트워크에 접속돼 청취자들이 각종 데이터를 입출력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방송진행자들과 통화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또 그림과 글씨를 제공하는 전자칠판이나 오디오및 비디오메시지를 송신하거나 저장하는 기능 등에 이용할 수도 있다.

이 시스템은 많은 이용자들이 동시에 접속하기 때문에 데이터가 방대해 초고속정보통신망으로 전송해야 하는데 화상이 매끄럽지 못해 TV보다 화질이 떨어지는 게 흠이다. 그러나 동화상의 압축및 복원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어 화질이 선명해지고 응용분야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교수는 『영상전화를 이용한 라디오방송시스템은 앞으로 라디오의 개념을 완전히 바꿔놓을 것』이라며 『이 시스템을 이용한 라디오방송은 디지털 종합정보통신망으로 가는 과도기적 단계』라고 말했다.

정보통신부는 KBS MBC 등 방송사와 협의, 97년께 영상전화 라디오방송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김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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