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대 총선에서 패배했던 민주당 이기택상임고문이 정치활동을 다시 시작했다.이고문은 23일 총선후 처음으로 출입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당지도체제개편과 진로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고문은 이 자리에서 『내가 언제 당무에서 떠났느냐. 부정선거진상조사위원회도 내가 상경하자마자 지시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해 이미 당운영에 관여하고 있음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그는 이어 『민주당의 대표는 굳이 원내·원외를 따질 필요가 없다』며 『개혁성만을 강조하고 당의 정통성을 부인하는 사람은 절대로 안된다는 생각』이라고 말해 자신이 6월께 개최될 전당대회에서 당권탈환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고문의 궁극적인 노림수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궁금증이 남아 있는 상태다.
당일각에서는 이고문이 스스로 당권탈환에 나서는 방안과 원내의 계보인사들을 통해 원격조종하는 두가지 방안을 저울질하면서 당분간 외곽때리기에 주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근 당쇄신위원회 구성을 비롯한 내부현안에 대해 장을병공동대표측과 이고문계가 공동입장을 취하기 시작하자 양측이 당권과 대권후보를 분리, 연대를 모색할 것이라는 소리도 들린다.<유승우 기자>유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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