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협력무시 시대착오 자본·기술도입위해 법령 정비”【워싱턴=정병진 특파원】 북한은 자본주의 시장경제에의 적극적인 침투와 국제시장의 규범을 적극 도입하는 등 획기적인 정책전환을 꾀하고 있다고 김정우 북한 대외경제위원회 부위원장이 22일 밝혔다.
김부위원장은 이날 미조지 워싱턴대학 동아시아연구소가 주최한 한반도 경협학술세미나에 참석, 이같이 밝히고 『자본과 기술 도입을 위해 관련법령을 정비하고 있다』며 강한 개방의사를 보였다.<관련기사 3면>관련기사>
박석균 북한 외교부 부국장등 6명의 북대표단과 미국무부 실무관리들이 함께 참석한 세미나에서 나온 김부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북·미관계개선의 환경조성과 관련, 북한이 새로운 경제노선을 제시한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김부위원장은 「북한의 대외경제정책」이라는 기조연설을 통해 『국제여건이 변하고 있는데 대외협력을 무시하는 것은 시대착오』라며 『자본주의 시장에 적극 침투하고 국제시장의 논리및 규범을 광범위하게 도입하는 것이 앞으로 북한이 취할 대외경제 정책의 기조』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이점을 충분히 알고 있어 앞으로 자본주의국가의 시장진출에 비중을 두게 될 것』이라며 『지리적으로 가깝고 경제발전단계가 비슷한 동남아시아와 중동, 아프리카지역의 개발도상국가에 적극 진출하고 나아가 선진기술도입을 위해 선진국 진출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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