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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회 서울대성당 70년만에 완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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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회 서울대성당 70년만에 완공됐다

입력
1996.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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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설계대로 증축,내달 축성식동양 최초의 본격적 로마네스크양식 건축물인 서울 중구 정동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서울시지방문화재35호)이 70년만에 완공됐다. 대한성공회 서울교구장 정철범주교(55)는 23일 『94년 7월말 시작된 증축공사가 4월말로 끝나 5월2일 완공 축성식을 거행한다』고 말했다. 대한성공회는 5월1일 하오 7시 축성기념음악회, 2일 상오 11시 축성식및 기념미사를 개최한다.

기존 건물(건평 318평)에 증축된 부분은 1,200명의 신자를 수용할 수 있는 대성당과 소성당 사제실 세미나실등이 들어서는 지상건평 920평, 지하건평 1,238평(총 3층)으로 60억여원이 소요됐다.

서울대성당은 일제강점기인 1926년 5월2일 조선교구장 조마가(Mark Trollope)주교의 지휘와 영국인건축가 아서 딕슨의 설계, 영국성공회의 지원 및 국내 헌금으로 세워졌다. 그러나 영국성공회의 지원이 중단되면서 당초 설계했던 십자가형에서 양쪽 날개와 아래쪽 일부를 떼어낸 일자형으로 축소돼 미완의 건물로 준공됐다. 광복후 설계도를 찾을 수 없어 증축이 미루어져오다 88년 영국의 한 관광객으로부터 『렉싱턴지역도서관에 설계도가 있다』는 말을 전해 듣고 설계도를 찾아냈다. 시공자인 (주)대우는 70년전 방식에 따라 벽돌을 제작하고 원건물의 석재와 색상·성분등이 가장 비슷한 중국 청도(칭다오)의 석재를 수입, 공사를 해왔다.<박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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