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파색 엷고 성향 다양 예측 어려워/호남 대 비호남 구도여부에도 촉각국민회의내에 총무경선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25일의 경선을 앞두고 7명의 경선주자들은 당선자들과 개별접촉 전화통화 서신발송등 가능한 방법을 총동원해 치열한 득표경쟁을 벌이고 있다. 경선열기 고조에는 김대중총재의 엄정중립선언도 한몫을 하고 있다. 김총재는 총무경선에 개입하는 것이 실익이 없을 뿐 아니라 이번 총무선거를 완전한 경선으로 치르는 것이 자신과 당의 이미지제고에 보탬이 된다고 판단하고 있는 듯하다.
경쟁이 치열한 만큼 경선결과를 점치기가 좀처럼 쉽지않다. 또 경선에 작용할 수 있는 변수가 많다는 점도 속단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분명한 것은 1차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기 어려운 만큼 2차 결선투표에서 결판이 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최대의 변수는 당선자 79명의 반수를 넘는 40명 초선들의 향배이다. 이들은 재선이상 당선자들과는 달리 계파색채가 엷은데다 성향도 다양해 어떤 후보를 지지할 지 예측이 쉽지않다. 다만 당내 30∼40대후보자모임이었던 「그린캠프 21」출신 초선 10여명이 최근 한 모임에서 이해찬당선자 지지의사를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한용 추미애 김민석 김영환 유선호 신기남 방용석 당선자 등이 그들이다. 여기에는 림채정 장영달의원 등 민주당시절 개혁모임출신 재선들도 가세했다. 하지만 조순형사무총장도 초선들에게 인기가 만만치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선에서 호남 대 비호남 구도가 형성되느냐도 상당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후보중 신기하 박상천 이협 채영석의원 등 4명이 호남이고 조순형 손세일 이해찬후보등 3명은 비호남이다. 1차투표에서는 경쟁자가 많은 호남출신들이 불리하나 결선에서는 오히려 유리할 수도 있다. 그러나 당선자들이 김총재의 대권구도를 의식해 비호남출신을 선호할 경우 상황은 달라진다. 특히 동교동직계 당선자들은 이런 기준으로 표를 던질 가능성이 높다.
계파 역학구도도 무시못할 변수이다. 7명의 후보중 신기하의원은 후농(김상현지도위의장)계이고 이해찬후보는 정대철부총재계로 분류된다. 나머지는 범동교동계에 속한다. 신의원은 계보소속의원들의 지원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으나 정작 김의장은 중립이라는 입장을 취하고있다. 정부총재계보는 이후보를 적극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최대 계보인 동교동계의 향배이다. 동교동계는 조순형후보나 박상천후보쪽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밖에 한 때 전북출신의원들이 전북푸대접론을 배경으로 후보단일화를 시도해 변수가 될뻔했으나 페어플레이를 다짐한 수준에 머물렀다.<이계성 기자>이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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