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손가락에 반지모양으로 붙이면 살빠진다”/온몸 혈자극 이론… 일부선 효과에 회의적최근 젊은 여성들 사이에 「반창고 다이어트」열풍이 거세다. 열 손가락에 4㎜ 넓이의 반창고를 반지 모양으로 붙이면 손가락에 집중된 온 몸의 혈을 자극, 손쉽게 살이 빠진다는 것이 「반창고 다이어트」의 이론. 이 이색 다이어트 방식이 알려진 것은 5일 모방송이 소개하면서부터.
엄지에는 머리, 검지에는 가슴과 어깨, 중지에는 배와 허리, 약지에는 엉덩이, 소지에는 다리와 연결된 혈이 몰려있어 이를 지속적으로 자극하면 살이 빠진다는 내용이다.
이후 방송사는 물론 약국에는 「살빠지는 반창고」에 대한 문의전화가 쇄도했다.
반창고를 붙이고 다니는 진정아씨(25·구성작가)는 『부작용이 없는데다 재미도 있고 방식도 간편해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반창고를 붙이게 됐다』며 『친구들끼리 서로 손가락에 반창고를 붙여주며 「반창고 다이어트」를 화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반창고 다이어트」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많다. 제약회사가 의도적으로 퍼뜨린 소문이거나 이미 일본에서 유행했던 것이라는 지적이 대표적.
한 한의원장은 『이 다이어트 방식은 경락(몸의 기가 흐르는 길)을 자극해 병을 고친다는 수지침 이론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에 불과하다』며 『경락자극과 살빼기 간의 임상데이터가 없는 상태에서 부작용이 없다고 해서 맹신하는 것은 우습다』고 말했다.「반창고 다이어트」는 어떻게든 살을 빼고 싶어하는 현대여성들의 심리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김관명 기자>김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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