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켓조합·중소특송업협 등 공동집배송단지 건립에 적극적/연쇄화사업조합도 물류센터 건설공동브랜드등 각종 공동화사업을 통해 경영난을 극복해나가는 중소기업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중소유통업체들도 공동택배, 집배송단지등을 통해 물류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유통시장 개방과 백화점 대리점의 대형화, 대기업의 잇단 유통시장 진출로 시장여건이 날로 악화하고 있어 중소유통업체들은 『물류비용 절감만이 살 길』이라며 공동 물류센터건립을 앞다퉈 추진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2,550개의 조합원을 갖고 있는 한국슈퍼마켓협동조합 연합회가 이같은 공동물류단지 사업의 선두격. 산하 39개 지역조합별로 공동집배송단지를 건립하고 있는 연합회는 지난해말 강원남부와 제주조합이 처음으로 물류센터를 설립한데 이어 성남시도 내달 완공예정으로 경기 광주에 600평규모의 공사를 진행중이다.
지난해 11월 3,100평의 부지에 150평규모의 일반창고 3동등 1,200평의 물류센터를 원주시 행구동에 세운 강원지역 조합은 제조업체로부터 일반 슈퍼까지 10여단계에 이르던 유통구조를 제조업체―물류센터―조합슈퍼의 3단계로 대폭 줄였다. 이로 인해 유통비용도 크게 줄어 과거 250∼300원 하던 우유는 160원으로 36∼47%까지 가격을 내릴수 있었고 600∼650원에 팔던 소주도 550원에 팔 수 있게 됐다.
50여개 특송(택배)업체로 구성된 한국중소특송업협회(회장 계창호)도 공동집배송단지와 공동배차제실시등 물류비용 절감을 위한 작업을 펴고 있다. 우선 97년까지 30여억원을 들여 5,000평규모의 공동화물집배송터미널을 중부권 고속도로변에 건립키로 하고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또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임시공동배차장을 마련해 시범 운영하고 있는 회원업체간 공동배차제를 올해말까지 전면 도입할 예정이다.
연쇄점 모임인 한국연쇄화사업조합도 전국을 서울 인천 부산등 10대 권역으로 나눠 지역별로 1∼2개씩 모두 15개의 공동물류센터를 내년 상반기까지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한국슈퍼마켓 성남시조합 민병창(40)상무이사는 『공동물류센터는 제조업체의 횡포와 유통시장 개방에 대처할 수 있는 가장 적극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황유석 기자>황유석>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