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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훔쳐 현금인출한뒤 「제자리 반납」 신종절도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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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훔쳐 현금인출한뒤 「제자리 반납」 신종절도 잇달아

입력
1996.04.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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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 12명 천만원피해 카드사직원 사칭 비밀번호 알아내도심 빌딩가 사무실에 근무하는 여직원들의 신용카드를 훔쳐 현금을 인출한뒤 카드를 다시 제자리에 갖다 놓는 수법으로 여직원들의 계좌에서 1천여만원을 몰래 빼내간 사건이 잇따라 발생,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5일 강남구 대치동 글라스타워 1층에 있는 외환은행과 한일은행 현금인출기에서 인근 코오롱 상사 직원 전모씨(21·여)의 신용카드를 통해 현금 90만원이 인출된 것을 비롯, 같은 시기 부근 빌딩에 근무하는 여직원 12명의 신용카드를 통해 50만∼4백50만원씩 모두 1천여만원이 인출됐다는 것.

경찰은 피해자들의 진술에 따라 범인이 상오10시∼낮12시 사이 빌딩에 있는 여직원 탈의실에 들어가 신용카드를 훔친 뒤 카드회사 직원을 사칭, 『서류를 정리해야 한다』며 비밀번호를 알아내 현금을 인출하고 이 카드를 다시 몰래 제자리에 갖다놓는 수법을 써 피해자들이 쉽게 알아챌수 없도록 한것으로 보고있다.

경찰은 지난달 5일과 9일 글라스타워 1층 현금인출기와 외환은행 삼성동지점 객장에 설치된 폐쇄회로 TV에서 피해자 전씨 등의 현금을 인출해 간 30대 중반의 남자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펴고있다.<박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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