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동물자원연구센터 이훈택 교수(축산학과)는 22일 시각장애 유발 유전자를 생쥐 수정란에 이식, 눈이 먼 맹서 3마리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처음 만들어진 눈먼 쥐는 시각장애 과정의 규명과 치료를 위한 실험용으로 활용된다.눈먼 쥐가 이식받은 유전자는 시각과 관련이 있는 347번 아미노산(로돕신)을 인위적으로 돌연변이로 만든 유전자. 눈먼 쥐는 갓 태어났을 때 빛에 반응하는 망막세포층이 정상쥐와 같았으나 세포증식이 이뤄지지 않아 생후 8주부터 빛을 구별하지 못했다. 사람도 선천적으로 시각관련 유전자에 이상이 있을 경우 유아기때는 정상인과 마찬가지의 시력을 갖추지만 10살전후에 시각장애인이 된다.
눈먼 쥐는 시각장애가 로돕신의 돌연변이 때문이라는 이론을 실험적으로 확인한 첫사례라는 의미도 있다. 이교수는 『이제까지 시각장애 실험동물이 없어 시각장애 치료약물 등에 대한 실험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며 『맹서를 활용하면 시각장애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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