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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일 근무제도 눈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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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일 근무제도 눈앞에

입력
1996.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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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쌍용·동아그룹 도입이어 타 그룹도 적극 검토/노동계 올 최대안건 상정… 전산업 확산 시간문제토요격주휴무제는 주5일 근무제로 가기 위한 디딤돌이다. 한솔그룹은 올 6월부터 주5일근무제를 실시한다는 방침아래 한솔제지의 생산및 연구부서를 대상으로 시범실시하고 있다. 한라그룹도 지난 1월부터 한라창업투자와 배달학원에 이 제도를 도입했다.

한국능률협회가 연초에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100대기업중 절반이 토요휴무제를 실시하지 않고 있지만 상당수 기업들이 도입을 적극 검토중이었다. 올들어 쌍용 동양그룹이 전 계열사로 확대했고, 삼성도 계열사별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능률협회 조사에서 시행중인 기업들은 여가시간 확대와 재충전기회의 제공, 삶의 질 향상, 토요근무의 비효율성, 생산라인 효율화와 관리경비절감등을 도입이유로 내세웠다. 물론 토요휴무로 인한 대외경쟁력 약화, 생산성에 대한 인건비 가중, 중소기업 종사자들의 상대적 박탈감등을 우려하기도 했다.

노동계는 주 5일근무제및 주40시간노동을 올 노사협상의 최대안건으로 상정하고 있는데 대개의 격주휴무제가 노사협상의 결과물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업계 전체로 확산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지난 3월부터 한 주는 하오5시까지 근무하고 다른 한 주는 쉬는 「토요전일근무제」 시행에 들어간 정부부처의 경우 현재 대상인원은 7만6,000여명이다. 초중고 교사등 교육공무원(35만명) 경찰(10만) 철도청(3만) 정보통신부산하 우체국등에는 도입이 안됐기 때문이다. 각 지방자치단체도 자율실시방침이나 아직 실시하지 못한 곳이 더 많다. 그렇지만 외국의 경우처럼 주5일 근무제가 궁극적인 목표라는게 정부의 입장이다. 서울시는 물론 산하 지하철공사 도시철도공사등은 최근 직원들의 여가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각각 7,000실과 2,500실의 콘도미니엄 이용권을 임대하기까지 했다.

금융권도 동참할 움직임이다. 한일 한미 동화은행 동양생명 동아생명보험이 도입했고 조흥 제일은행은 월1회 휴무하고 있으며 나머지 은행들과 증권사들도 검토단계다.

한국개발연구원은 「2000년 국가장기발전구상」 보고서에서 근로시간이 90년 45시간에서 2000년에는 41시간으로 줄어드는 반면 생활필수시간(73.8)과 자유시간(45)은 각각 75.0, 52시간으로 늘 것으로 예측했다. 주5일 근무제가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연휴산업도 급성장할 전망이다.<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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