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평화보장 우선”에 미선 난색【베를린=송태권 특파원】 북한과 미국은 20·21일 이틀간 베를린에서 미사일회담을 갖고 북한의 미사일 개발 및 수출문제에 관해 협상을 벌였다.
이현철 북한 외교부 미주국장과 로버트 아인혼 미국무부수석대표로 한 이번 회담에서 미국측은 북한에 미사일의 개발과 수출 중단을 촉구했으나 북한측은 자위권을 주장, 확실한 평화보장없이는 불가하다고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관련기사 3면>관련기사>
북한측은 이와 관련, 북·미 평화협정 체결 및 미군 철수 등 미국의 군사위협 제거를 협상의 전제조건으로 요구했으며 이에 대해 미국측은 한반도 평화정착 문제는 최근 제의한 4자회담에서 논의하자고 맞서 기본의제의 범위에 관해 현격한 견해차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미국측은 북한이 미사일 개발 및 수출을 중단할 경우 경제적 측면에서 양국 관계진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대북 경제제재 추가 완화조치 등이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인혼 미 수석대표는 이번 회담이 『유익한 출발이었다』고 평가, 앞으로 추가회담을 통해 의제설정 등 이견 절충작업이 본격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번 회담은 이틀간 일정으로 열려 양측에서 각각 5명이 참석한 가운데 베를린 주재 북한이익대표부와 주독 미대사관 베를린분관에서 번갈아 열렸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