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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텃밭 호남권 방문/대권향한 기반 다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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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텃밭 호남권 방문/대권향한 기반 다지기

입력
1996.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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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대 총선이 끝이 아니다” 강력의지 표현/“가능성 희박” 당안팎 시각에 쐐기뜻도김대중 국민회의총재가 21일 광주와 전주를 잇따라 찾았다. 공식적인 방문목적은 15대총선 당선자들과의 광주 5·18 망월동묘역참배와 이지역 각계인사들과의 간담회개최였다.

그러나 두 모임을 지켜본 현지주민들의 평가는 김총재의 이런 설명과 달랐다. 『DJ가 97년 대권을 향한 발걸음을 본격적으로 내디뎠다』는 관측이 주류를 이루었다. 『대권도전 4수의 성공을 위해 텃밭인 호남다지기부터 시작했다』는 시각이다.

실제로 김총재는 이날 전북지역간담회와 전날 저녁 광주·전남지역 간담회에서 97년 대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시하고 이를위한 철저한 준비자세를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김총재는 우선 『이번 총선에서 우리가 부진했던 주요원인은 여당의 금권·관권선거와 북한의 도발등 외부요인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우리의 고정표에 대한 안이한 안도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내년 대선에서는 부정선거의 여지가 없어지고 북한이 끼여들지 못하도록 사전에 철저히 대비해 놓겠다』는 다짐도 했다. 목표의석미달을 「대선승리가능성 희박」으로 해석하는 당안팎의 시각에 쐐기를 박으려는 의도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김총재는 이와함께 김영삼대통령과의 우정관계 회복을 유달리 강조했다. 『김대통령이 최근 영수회담에서 나에게 「당신이 잘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는 얘기가 되풀이됐다. 총선에서 인위적인 세대교체를 주장했던 사람들이 모두 실패했다는 사실을 김대통령에게 분명히 인식시켰다는 점도 비중있게 거론했다.

『15대총선이 끝이 아니다』라는 것은 대권도전의 강한 의지의 표현이었다. 『선거에서 떨어지면 굉장히 힘드는데도 나는 지금까지 그것을 용케 이겨냈다』『여러분이 그동안 나를 지지해 준 것이 성공으로 현실화할지는 국민 전체가 결정할 일』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처럼 4·11충격을 대선드라이브로 상쇄하려는 김총재의 시도가 대선바람으로 확산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광주=신효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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