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길 시작점」 김일성광장으로 옮겨/고려 왕실족보·왕의 옥대 국보로보존○…북한 주민들 사이에서는 옷 양말 운동화 전자제품 등 갖가지 남한제품들이 은밀히 유통되고 있다.
탈북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89년 9월의 세계청년학생축전 행사를 전후해 북·중 접경지역인 양강도 혜산과 평북 신의주 지역을 중심으로 한국의 생필품이나 공업제품이 북한산 인삼이나 구리 해산물 등과의 물물교환 형식으로 북한에 반입, 유통되기 시작했다.
이들 한국 물품들은 상표를 떼어낸뒤 유통되며 평양시 사동구역 송신농민시장 등 곳곳의 암거래시장에서 인기품목으로 거래되고 있다.
○…북한은 최근「나라길 시작점」(도로원표)을 평양시 중구역의 옛 평양성 함구문에서 「김일성광장」으로 옮겼다.
당기관지 노동신문은 최근호에서 『나라길 시작점을 수령님의 혁명활동역사와 결부시켜 올바로 정하는 것은 시대와 인민의 한결같은 요구였다』고 주장하고 김정일이 이러한 요구를 헤아려 「나라길 시작점」을 김일성광장에 설치하도록 직접 조치를 취해 주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나라길 시작점」은 올 초까지만해도 평양 중구역의 대동교로부터 창광산쪽으로 난 도로와 평양제2백화점에서 인민대학습당으로 난 도로가 교차하는 지점,즉 북위 39도 1부선과 동경 125도 45분선이 교차하는 해발 12 지점(함구문)에 있었다.
○…평양에 있는 「조선중앙역사박물관」에는 고려왕조의 시조인 왕건가문의 족보와 왕의 옥대가 「국보」로 보존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왕건가문의 족보는 김일성이 92년 5월 개성을 방문, 왕건의 능을 개건하도록 지시한 이후 개성시에 살고 있는 왕명찬 노인이 스스로 왕건가문의 자손이며 대대로 보관해온 족보를 갖고 있다고 밝힘으로써 찾아냈다고 중앙방송이 최근 보도했다. 이 족보는 학자들의 확인결과 1798년 처음으로 편찬, 간행했다가 여러번 다시 간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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