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바쁜 직장인 「달밤 조깅」 새풍속… 테니스·볼링 「야구족」 도아침 출근 시간이 빨라지고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야간 체력단련이 대도시 신풍속으로 자리잡고 있다. 밤에 조깅하는 「야깅족」, 밤에 하는 구기 「야구(야구)」등 신조어가 등장했으며 심야에도 개장하는 테니스장, 헬스클럽, 볼링장, 골프연습장 등에 직장인이 몰리고 있다.
이들이 「밤에 뛰는 이유」는 아침에는 시간이 없기 때문. 출근길 교통 전쟁을 피하기 위해 일찌감치 집을 나서야 하는 도시 샐러리맨들에게 아침운동은 생각일뿐 실행에 옮기기가 쉽지 않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에는 각자 출근준비에 바빠 아침에 짬을 내기 더 힘들다. 일반회사의 조기출근, 조기퇴근제도 확산되는 추세여서 도시인이 하루를 시작하는 시간은 점점 일러지고 있다.
시간이 넉넉한 퇴근 후를 이용해 조깅을 즐기는 「야깅족」은 이제 대도시에서 낯선 모습이 아니다. 서울 한강시민공원, 주택가 공원 등에는 저녁식사를 마친 하오 7시 이후 가벼운 운동복 차림으로 조깅을 즐기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야깅족」의 특징은 무리를 지어 달린다는 점. 밤길을 달려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동호회를 조직해 조깅을 즐기는 경우가 많다.
주택가 인근의 학교운동장 등에서 랜턴으로 불을 밝히고 배드민턴, 농구 등 「야구」를 즐기는 가족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야간조명시설을 갖춘 야외 테니스장, 헬스클럽이나 볼링장, 골프연습장 등에도 밤늦게까지 운동이 부족한 도시직장인들의 발길이 이어져 도시인의 스포츠도 「불야성」임을 실감케 한다.<김경화 기자>김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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