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호기심자극 상품홍보… 남성도 많이 등장/전신 나체도 선보여 일부선 선정성 논란까지/“성과 학력차별 철폐” 사회적 의미 전달 활용도남녀누드는 광고에서 빼놓을 수 없는 소재다. 의류 가구 가전제품등 소비재를 만드는 업체들은 자극적이고 충격적이며 인간의 본능인 성적호기심까지 불러 일으킨다는 점에서 수많은 누드광고를 만들어 상품홍보에 동원하고 있다. 최근의 누드광고는 전통적인 의미, 성적호기심을 강조하는 것이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서도 누드가 갖는 사회적 의미를 전달코자 하는 것도 없지 않다.
성적호기심을 강조하는 광고가운데 광고인들 사이에 가장 많이 오르내리는 작품은 94년 2월 웰콤이 만든 에바스화장품의 목욕용품「샴바드」의 광고다. 샴바드는 목욕용품이 여성전용이 아니라 가족전체가 사용하는 것임을 강조하기위해 남자 여자 그리고 엄마와 딸등을 주제로 보디샴푸를 온몸에 바른 남녀의 전라 뒷모습누드를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회사근처 목욕탕에서 여직원들이 회의하는 장면으로 밀크샴바드라는 브랜드를 선보였다. 웰콤의 이 광고후 광고계에는 다시 누드광고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흑인남자와 백인 여자의 전신뒷모습 나체가 등장했던 골프웨어인 안티구아코리아가 화제를 모았다. 파괴를 통해 창조의 날개를 달자는 카피아래 한동안 하반신을 가려야할 만큼 선정성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했다.
사이판의 해변에 탤런트 김혜수가 흰색수영복차림으로 누워있던 로제화장품광고, 「내렸습니다」라는 카피와 함께 여성모델이 바지를 내리고있는 나래이동통신의 가격인하광고, 「7센티의 자신감」을 내세워 하이힐 신은 여자다리의 각선미를 내세운 슈발리에광고, 물에 젖은 여자모델의 몸매를 드러낸 비제바노하이힐 광고는 부분누드로도 성적호기심을 강조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건강한 남성누드의 등장도 새로운 추세다. 대우전자의 TV 「개벽」은 「나는 보고싶다」라는 카피로 궁금증을 증폭시킨 뒤 TV를 받쳐든 우람한 남자의 나신을 등장시켰고 제임스딘 속옷광고는 「완전히 벗겠습니다」는 발표이후 백일사진을 공개한 애교를 선보였다.
최근 일부 기업의 채용광고는 사회적 의미로 누드에 접근해 누드광고의 새장을 열었다. 제일기획이 만든 삼성그룹 채용광고는 95년 입사자 12명을 반라차림으로 등장시켜 성과 학력차별철폐라는 열린 채용을 강조했고 동부그룹채용광고도 드넓은 세계를 향해 다이빙하는 남성누드를 사용, 세계화의 주역을 선발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이재렬 기자>이재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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