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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칙어음 관련 구속된 윤석민씨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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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칙어음 관련 구속된 윤석민씨는 누구

입력
1996.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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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 처조카사위인 「정치기업인」/대한선주 부도·정치바람 휘말려 쇠락/물의 서주산업은 동생 석조씨가 운영서주산업 변칙어음사건과 관련, 검찰에 구속된 윤석민 전대한선주회장은 전형적 「정치형 기업인」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고 박정희전대통령의 처조카사위란 막강한 지위로 70년대 대한선주(당시 해운공사)를 인수, 승승장구했던 윤씨는 유신몰락이후 정치바람에 휘말리면서 쇠락의 길을 걸어왔다.

11대국회때 국민당부총재까지 역임했지만 해운불황으로 대한선주가 부도위기에 몰리자 의원직을 사퇴했고 87년엔 해운산업합리화 조치에 따라 결국 회사를 한진해운에 넘기고 말았다.

6공 출범후인 88년 윤씨는 대한선주 인수과정에 강압이 있었다며 5공인사들을 고소했으나 수사과정에서 자신의 외화밀반출 혐의가 드러나 거꾸로 검찰에 수배를 받기도 했다.

76년 설립된 유가공업체로 동생 석조씨가 운영했던 서주산업은 대한선주 좌초이후 법정관리를 받던중 법원허가 없이 322억원대의 융통어음을 변칙발행함으로써 「법정관리중 부도」라는 보기드문 파국을 맞았다.

윤전회장의 구속은 그가 이 어음발행과정에 깊숙이 간여했기 때문. 아직 322억원의 사용처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윤씨가 15대총선에 신한국당공천으로 청주흥덕구에 출마했던 점에 비춰볼때 선거자금화했을 공산이 크다는게 금융계의 시각이다.

그러나 주거래은행인 서울은행이 총선직후인 16일 서주산업을 부도처리했고 윤씨 사법처리가 바로 이어진 점을 들어 일부에선 『윤씨가 만약 당선됐다면 운명은 달라질수도 있었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윤씨의 흥망과정은 정치와 기업, 기업인의 뗄수없는 함수관계를 말해준다.<이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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