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성짙은 작품에 욕심 “출연료 흥행따라 받겠다” 화제액션 슈퍼스타 실베스터 스탤론은 영화 한편당 2.000만달러(한화 약 160억원)의 출연료를 받는다. 그가 출연료를 흥행수입에 따라 받기로 하고 제작비가 1,000만달러밖에 안되는 영화에 출연키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펄프 픽션」 「크라잉 게임」 「피아노」 「일 포스티노」같은 예술성 짙은 소품 전문의 미라맥스사가 제작할 영화는 「캅 랜드」. 스탤론은 청각장애가 있는 뉴저지주 한마을의 보안관으로 나와 경찰의 명예보호와 법준수 사이에서 고뇌하게 된다.
이 영화는 6월 뉴욕과 뉴저지 일대에서 촬영에 들어가 크리스마스에 개봉될 예정.
최근 자신이 주연한 액션영화 「저지 드레드」와 「어쌔신」이 흥행에서 연패한데다 내일모래 50세를 바라보는 스탤론은 연기자로서의 폭을 넓히기 위해 이런 파격적인 조건으로 영화에 나오기로 했다.
「캅 랜드」는 근육이 보이지 않는 진지한 영화이다. 스탤론은 『특수효과 보다 말을 좇기로 했다. 나를 스타로 만들어 준 「록키」도 인물과 성격 위주의 영화였다. 평생 원맨쇼를 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자신의 영역을 액션영화 밖으로 넓히기 위해 에이전트회사를 두번씩 갈아치운뒤 「캅 랜드」의 역을 따냈다.
스탤론이 자기의 활동영역을 넓히려고 했던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91년 「오스카」에서, 92년 「엄마는 해결사」에서 주연, 코믹 연기를 보여주려다가 비평가들의 욕만 잔뜩 얻어먹고 흥행에서도 참패했었다. 그래서 다시 자기 본령인 액션영화로 돌아왔으나 이것들마저 혹평 속에 장사가 안돼 이번에 제2의 변신을 시도하게 된 것이다.
그는 또 촬영에 들어갈 「배트맨」 제4편인 「배트맨과 로빈」에서 악역을 맡기를 갈망했으나 이 역이 아놀드 슈워제네거에 돌아가면서 큰 좌절감에 빠져있었다. 스탤론이 자기 출연료의 절반값밖에 안되는 드라마에 출연, 성격연기를 한다고는 하지만 완전히 액션을 버린 것은 아니다. 그는 얼마전 유니버설사와 편당 2,000만달러씩 받기로 하고 3편의 영화출연 계약을 했었다. 이 세편이 모두 액션영화임은 물론이다. 한편 스탤론과 재결합한 모델출신의 애인 제니퍼 플래빈은 8월 「록키2세」를 출산할 예정이다.<박흥진 미주본사 편집위원>박흥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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