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자비정신 드높게”/「깨달음의 빛 온누리에」 주제 한달간 다채행사/심장병어린이 무료로 시술 「은혜잔치」 등 펼쳐원불교는 종단의 최고 축일인 제81회 대각개교절(28일)을 맞아 보은과 자비정신을 구현하는 의미있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대각개교절은 소태산 박중빈대종사(1891∼1943)가 20여년의 구도고행 끝에 1916년 이날 득도, 원불교를 개창한 날이다.
「깨달음의 빛, 온 누리에」를 주제로 정한 올해 대각개교절행사는 이미 15일부터 시작돼 5월15일까지 한 달간 전북 익산중앙총부와 전국 각 교구및 교당에서 계속되고 있다.
「법잔치」 「은혜잔치」 「놀이잔치」로 나뉘어 진행되는 올해의 행사 가운데 5월중에 설립하는 「은혜심기 심장재단」은 보은과 자비정신을 실천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심장재단은 매년 전국의 생활보호대상 가정의 선천성심장병어린이 10명을 선정, 무료시술의 혜택을 줄 계획이다. 법잔치는 법회등 깨달음의 기쁨을 나누는 행사, 은혜잔치는 봉사활동을 통해 은혜를 갚는 행사, 놀이잔치는 각종 문화행사가 중심이 된다.
28일 상오 10시 익산중앙총부에서 열리는 법잔치 경축기념식은 행사 시작을 본격적으로 알리는 자리. 이에 앞서 22∼28일 법잔치특별기도식을 개최, 대각의 의미를 되새기고 평화통일을 기원한다. 또 27일 하오 7시 원광대 대운동장에서는 심장병어린이 돕기운동 10주년과 원광대개교 50주년을 기념하는 열린음악회가 열린다. 이밖에 중앙총부 차원에서 전국어린이 민속큰잔치(5월5일)등을 개최하며 전국 12개 교구도 지역특성에 따라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창교 표어를 내걸고 자생 민족종교로 출발한 원불교는 현재 100만여명의 신자를 포용하고 있다.<익산=박천호 기자>익산=박천호>
◎원불교 4대 지도자 이광정 종법사/“도덕성회복·종교간 벽허물기 온힘/종합전산망 구축 인터넷포교 추진도”
94년 김대산 종법사를 이어 네 번째 지도자로 추대된 좌산 이광정 종법사(60)는 대각개교절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도덕성 회복과 종교간의 벽허물기를 강조했다. 좌산종법사는 『산업화가 고도화하면서 물질만능주의가 판을 치고 도덕성이 사라진 현대에 종교인의 의무가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원불교는 보은실천의 일환으로 현재 세계 31개국에서 빈민구제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앞으로 방송매체 설립, 사회복지단체의 활성화등 사회봉사와 포교에 도움이 될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정보화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최근 중앙총부와 각 교구를 연결하는 종합전산망을 구축했다』며 『앞으로 우리말을 비롯, 영어 일어 독어 불어등 세계 각국어로 인터넷을 통한 포교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좌산종법사는 『모든 신자들은 소태산대종사의 가르침을 실천하여 성불하고 천지를 개벽시켜 이 땅에 낙원을 이룩하도록 노력하자』며 『이번 대각개교절이 이같은 서원을 법계에 충만시키고 개벽의 새 시대를 열어가는 날이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대각의 의미에 대해서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전기가 공장과 가정에서 큰 역할을 하듯이 우주만물을 관통하고 움직이지만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하는 진리를 깨닫는 것이 바로 대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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