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오염물질 한반도유입 심각”/생존직결 오존연구 박차가할 것『중국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로 우리나라의 대기오염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황사뿐 아니라 중국 공업지역에서 더욱 많은 오염물질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올해 대한민국 과학기술상중 과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한국교원대 정용승 교수(57)는 중국에서 몰려오는 오염물질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경고했다. 중국 공업지역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메탄 등 온실가스와 아황산가스등이 날아와 산성비를 통해 국내 토양에 황계통의 물질이 퇴적된다는 지적이다.
『현상태를 방치할 경우 우리나라 땅은 급격히 피폐해질 것입니다. 대기의 환경오염을 한나라의 탓으로만 돌릴 수 없기 때문에 중국과 공동으로 해결책을 찾아야 합니다』 그는 이를 위해 93년 한중 대기과학연구센터를 설립, 운영해오면서 오염해결 방안에 대한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최근 서울의 오존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다는 독일보다 더 높은 경우도 조사됐습니다. 성층권의 오존은 감소하고 지표면의 오존은 많아지고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정교수는 『오존은 독성이 높아 미량이라도 장시간 흡입하면 치명적』이라며 『오존 연구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83년 오염물질의 대륙간 이동현상을 우리나라에 적용, 중국의 오염물질이 한반도에 유입된다는 사실을 처음 규명한 정교수는 이번 수상을 『공기정화와 수질개선에 더욱 노력해 달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대기오염의 대륙간 이동에 관한 그의 연구결과는 과학기술논문색인(SCI)에 118회 이상 인용되는 등 대기환경분야에 혁혁한 연구업적을 남기고 있다.<선연규 기자>선연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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