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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성여대/변화시대 선도 전문여성 산실(대학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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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성여대/변화시대 선도 전문여성 산실(대학을 찾아서)

입력
1996.04.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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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생 「자유교양교육」 통해 폭넓은 사고훈련/외국인 교수·외교관 강의로 국제감각도 키워『시대의 변화를 이끄는 미래여성을 길러낸다』

서울 도봉구 쌍문동 북한산자락에 자리잡은 덕성여대(총장 주영숙)는 4개학부 19개학과, 재학생 5,000여명의 작은 대학이지만 「소수 정예 여성인력의 산실」로 통한다.

덕성여대의 역사는 1950년 5월 종로구 운니동 운현궁터에 덕성여자 초급대학이 생기면서부터 시작됐다.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52년 피란지 부산에서 4년제 대학으로 발돋움했고, 84년에는 북한산 자락에 대학터를 옮긴 뒤 3년 뒤에 종합대학으로의 제 모습을 갖췄다.

덕성여대생들에게 「덕성인」으로서의 뿌듯함과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는 것은 이 학교만의 독특한 교육프로그램인 「자유교양교육」이다.

「자유교양교육」은 6개강좌로 이루어져 있으며, 졸업을 하려면 반드시 거쳐야하는 통과의례다. 「교양독서」는 동서고금의 명저와 현대사회를 이해하는데 필요한 신서를 엄선해 한달에 2권씩 읽게 만드는 과목. 현대여성이 갖추어야 할 교양과 상식은 이를 통해 자연스레 몸에 밴다.

「철학입문」과 「문학입문」도 사물에 대한 인식능력과 판단력을 길러주는 강좌들이다. 철학과 문학의 기본적인 바탕이 있어야 세분화한 전문지식을 적절하고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다는 뜻에서다. 이들 세 강좌는 전임교수의 지도 아래 15∼20명씩 세미나식 수업으로 진행된다. 논란의 여지가 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열띤 토론이 펼쳐지며, 이러는 가운데 학생들은 열린 가슴을 갖게 된다.

「연구방법 및 논문작성법」은 각 분야 전임교수들이 학문 고유의 특성을 살려 주제의 설정, 도서관 이용법, 원고작성법 등을 세세히 지도, 학생들에게 실제로 논문을 쓰게 한다. 교수들은 일일이 학생 개개인의 논문을 검토한 뒤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지적해 준다.

또 외국인 교수가 직접 가르치는 「교양외국어강의」는 세계화시대에 필수적인 외국어 구사능력을 키워준다. 이와 함께 여성에게도 국제감각이 필요하다고 판단, 최근에는 세계 각국대사를 지낸 전문외교관들의 강의인 「국제화와 세계」를 마련했다.

정기화 기획실장(49·여)은 『변화의 시대인 21세기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여성 전문인력을 길러내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최수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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