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연 이태규 박사팀 실용화설계 마쳐/광촉매로 유기물·중금속 분해·정화/대기·토양용도 올 중반께 착수계획태양광을 이용해 폐수, 대기및 토양의 오염물질을 정화시키는 공해처리기술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 태양에너지응용연구팀(팀장 이태규 박사)은 19일 태양광으로 유독폐수를 정화하는 광화학 폐수처리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 중반께 대기및 토양오염 정화시스템의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최근 실용화설계를 마친 광화학 폐수처리시스템은 이산화티타늄 계열의 광촉매로 폐수의 유기물질이나 중금속을 정화시킨다. 투명하게 설계된 관 속으로 폐수가 들어가면 태양광이 광촉매를 활성화시켜 오염물질을 분해하는 것이다. 이박사는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염색폐수를 완벽하게 탈색하고 화학적 산소요구량(COD)을 환경기준치이하인 100PPM까지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2001년 실용화를 목표로 개발중인 대기오염처리시스템은 황화합물 질소화합물 등 기체상태의 유독가스를 정화한다. 태양광중 자외선을 쏘이면 반응력이 높아지는 광촉매로 유독가스를 산화 또는 환원시켜 무해물질로 바꿔버리는 것이다. 이 시스템은 공장이나 자동차의 배기가스 정화장치나 실내공기 정화장치 등으로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분야 연구의 선두주자인 독일은 터널벽에 광촉매를 얇게 바르고 자외선을 발사하는 태양광 램프를 설치해 차량의 배기가스를 정화하는 시스템을 개발중이다.
토양정화시스템은 땅속의 오염물질을 기체나 액체상태로 추출한 뒤 정화시켜야 하기 때문에 가장 어려운 기술에 속한다. 연구팀은 유기물에 오염된 토양의 경우 강한 열로 주변을 가열해 오염물질을 기화시키고 중금속에 오염된 토양은 물로 씻어낸 뒤 오염물질을 폐수나 대기오염물질 처리방식으로 정화하는 방법을 연구중이다.
이박사는 『태양광 공해처리기술의 국제교류를 위해 97년 8월께 80개국이 참여하는 세계태양에너지학회를 대덕에서 개최할 예정』이라며 『이 기술은 선진국에서도 아직 실용화하지 못한 첨단분야로서 미래 고부가 환경정화방식으로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홍덕기 기자>홍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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