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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씨 “태우가 일 그르쳤어… 버텼어야지”/검찰이 밝힌 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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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씨 “태우가 일 그르쳤어… 버텼어야지”/검찰이 밝힌 비화

입력
1996.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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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쉽게 검찰출두” 노씨에 강한불만/“노씨 대통령된후 사람이 확 달라져”12·12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의 수사관계자는 18일 전두환·노태우 전대통령의 수사과정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일부「비화」들을 소개, 관심을 끌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전씨는 안양교도소 수감직후 『노태우가 일을 그르쳤어. 그렇게 쉽게 검찰에 가는 것이 아닌데. 끝까지 버텼어야지』라며 노씨의 「잘못된 대응」이 결국 자신의 구속으로까지 이어졌다고 노씨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 관계자는 전씨가 『나는 땜쟁이출신(대구공고졸)이고 노씨는 명문고출신(경북고졸)인데도 나보다 뒤처진 현실에 대해 불만이 있었을수도 있다』며 『대통령이 된뒤 노씨와 부인 김옥숙씨가 사람이 확 달라진 것을 보고 친구나 동기에게 후임자리를 물려주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것을 절감했다』고 말하는등 노씨에 대해 감정의 앙금이 여전히 남아있음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노씨의 경우 구속직후 『고생된들 어쩌겠는가. 책을 읽거나 쓰고싶은 글을 쓰겠다』고 말하는등 오히려 편안한 심정을 보였다고 말했다. 노씨는 또 수사과정에서 육사 1년후배인 12기생중 라이벌이었던 박준병·박세직씨의 갈등을 상세히 털어놓기도 했다는 것.<송용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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