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의식 지역색 가능한 배제/수석 부총재 유재건·총장 한광옥 유력/경선총무 조순형 부상… 일부 불만기류국민회의가 내주 단행할 당3역교체 등 체제개편윤곽이 어느정도 드러났다. 주요골자는 총재의 일부 기능을 평상시에 대행할 수석부총재제신설, 현행 부총재 숫자 유지, 원외사무총장임명, 원내총무 경선 등이다.
수석부총재에는 초선의 유재건부총재, 사무총장에는 낙선한 한광옥지도위부의장이 유력하다. 당선자들이 직선할 원내총무에는 조순형사무총장과 박상천국회보건위원장이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관측이다. 또 정책위의장에는 3선의 이해찬전의원과 재선의 김원길의원, 대변인에는 방송앵커출신의 정동영당선자와 총재비서실장을 지낸 정동채당선자 등이 집중거명되고 있다.
이같은 라인업의 배경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여기에 97년 대선을 의식한 전략적인 원려가 깔려있음은 물론이다.
첫째는 참신성 우선원칙을 적용한 것이다. 수석부총재는 『가급적 DJ가 당의 전면에 나타나는 모습을 피하기위해』 고안된 자리로 대표적인 임무가 TV로 전국에 생중계되는 국회정당대표연설이다. 따라서 국민에게 식상하지않고 유권자의 「새 인물」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인물을 앉히는게 불가피하다. 이런 면에서 비록 초선이지만 대중적인 지명도와 중후한 외모를 겸비한 유부총재이상의 적임자가 없다는 평가이다.
사무총장인선에는 낙선중진 배려 및 대선을 고려한 하부 조직강화의 필요성이 깊이 고려된 것 같다. 사무총장으로 확실시되는 한의원은 민주당시절 부총재까지 지낸 중진이다. 하지만 92년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사무총장을 맡아 조직관리에 역량을 발휘했던 점이 인정돼 이번에 원외사무총장으로 「강등」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당직에는 비호남, 국회직에는 호남출신을 우대한다는 원칙도 읽을 수 있다. 이는 국민회의의 지역당색채를 가급적 누그러뜨리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에따라 동교동측은 비록 직선이지만 원내총무에 서울출신의 조사무총장을 선호하는 분위기이다. 또 국회직중에서도 TV에 가장 많이 얼굴이 나오는 15대 전반기 국회부의장에는 서울출신의 김령배의원이 유리한 위치에 있는 듯 하다.
그러나 이같은 동교동핵심부의 복안에 대해 일부 다선 및 호남출신 중진의원들이 반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들은 특히 경선토록 돼있는 원내총무직에 동교동측의 「보이지않는 손」이 개입할 조짐을 보이자 『비호남을 우대하는게 과연 대권전략에 얼마나 도움이 되겠느냐』며 볼멘 소리를 하고있다. 박위원장, 채영석의원, 이협의원등 호남출신 중진의원들은 김총재주변의 기류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벌써부터 경선에 대비한 세확보경쟁에 들어갔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과거 민주당시절 동교동계의 지원을 받지 못했던 김상현의원계의 신기하총무가 당선됐던 것과 같은 이변이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추측까지 하고 있어 동교동측의 대응에 관심이 모아지고있다.<신효섭 기자>신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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