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부터 시작되는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국민회의, 김종필 자민련총재의 연쇄 개별회동은 오랜만에 김씨들간에 단독대좌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화제가 되고있다. 특히 김대통령과 김국민회의총재의 대좌는 92년 8월 14대국회 개원을 위한 협상에서 마주앉은 이래 4년만의 일이어서 더욱 각별한 시선을 모은다. 당시 민자당, 민주당대표였던 김대통령과 김총재는 여야의 첨예한 쟁점현안인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문제등에 관한 합의를 도출, 개원의 돌파구를 열었다. 이에앞서 두사람은 91년 지방의회선거 직후 대구와 광주에서 잇따라 열린 「동서화합을 위한 기도회」에서 만나 내각제개헌 반대를 천명하며 자신들의 대권행보를 위한 공동전선을 펴기도 했다. 그후 93년초 문민정부출범직후 회동이 모색됐으나 양진영 사이에 의전등을 둘러싼 신경전이 벌어져 무산됐고 김총재의 정계복귀후에도 김총재의 줄기찬 영수회담요구에 대해 김대통령이 반응을 보이지않아 양측관계는 계속 경색됐다.김종필총재의 경우는 지난해 2월 민자당탈당후 이번이 첫 단독대면이다. 김총재는 지난해 8월 김대통령이 3부요인및 김대중총재등 정당대표를 청와대로 초청, 집권후반기 정국운영 협조를 당부하는 자리에도 개인적 약속을 이유로 불참했다. 이같은 3김씨의 소원한 관계는 결국 여야갈등과 정국파행으로 이어졌다. 모처럼만에 대좌하게될 3김씨가 어떤 소회를 느끼고 있을지 궁금하다.<유성식 기자>유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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