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서 호응확률 70%… 너무 큰 기대는 말아야”김영삼 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이 제안한 4자회담은 마지막 냉전지대인 한반도에 마침내 화해가 가능할 수 있다는 희망의 불꽃을 피우면서 새 지평을 열었다고 뉴욕 타임스가 16일 논평했다.
이 신문은 이날 제주 한미정상회담에 관한 해설기사에서 양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 북한의 경제난과 기근, 한미 양국의 선거정국 등 여러 요인들을 감안할 때 한국전을 공식적으로 끝내면서 평화구축을 재시도해 볼만한 충분한 시기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문제는 북한의 수용여부이며 북한이 이 제안을 수용한다하더라도 협상은 94년 북·미간 핵회담처럼 지난할 것이 틀림없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또 4자회담 개최가 합의에 이르더라도 합의가 준수되리라는 보장은 없다고 덧붙였다.<뉴욕=조재용 특파원> 워싱턴 포스트는 이날 사설에서 클린턴대통령의 4자회담 제의가 『한반도 문제 해결을 향한 적절한 접근이기는 하나 너무 강하게 밀어 붙이거나 많은 것을 기대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욕=조재용>
워싱턴 타임스는 『미정부는 북한이 전쟁이 아닌 대미협상에 계속 매달릴 것으로 확신하고 있으며 클린턴대통령이 한반도 4자회담을 제의한 것도 이같은 판단에 근거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또 단독 입수했다고 밝힌 미국무부 비밀정보보고서 초안 등을 인용, 북한이 미국과 실종미군, 테러문제및 미사일 수출 등에 관한 적극적이며 광범위한 외교적 접촉을 가질 용의가 있다는 점을 명백히 했다고 전했다.
이 보고서는 그러나 북한 지도자 김정일이 『전반적인 체제 개혁을 수용할 수 있다는 신호는 보내지 않았다』면서 『북한이 자포자기해 전쟁을 일으킬 확률은 15%인데 반해 대미 협상에 계속 나설 확률은 70%로 분석됐다』고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한반도 4자회담과 관련, 중국측은 이 제안을 협의받고 확답은 하지 않은 상태이지만 이를 적극 검토, 전기침(첸지천) 외교부장과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간의 회담에서 답변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4자 회담에서 비무장지대 병력 철수와 군사훈련중단 문제와 함께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 추가완화 문제도 제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미관리들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미관리들은 또 91년 부시행정부 당시 유사한 제의가 북한에 의해 거부당한 바 있으나 이번에는 북한과 중국간 국경문제가 불안정한 상황이어서 전망이 훨씬 밝다고 덧붙였다.<워싱턴=정병진 특파원>워싱턴=정병진>
프랑스의 르 몽드는 한반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4자회담은 『미국이 성안하고 한국이 수락한 것』이라고 밝히고 일본과 러시아도 이 제의를 지지하고 있다는 한국측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이 신문은 클린턴미대통령의 한국및 일본 방문은 이 지역에 대한 미국의 안보공약을 재확인하는데 목적이 있었다고 논평하면서 이같이 전했다.<파리=송태권 특파원>파리=송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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