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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 희망의 불꽃 피웠다”/세계 주요언론 앞다퉈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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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 희망의 불꽃 피웠다”/세계 주요언론 앞다퉈 보도

입력
1996.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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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서 호응확률 70%… 너무 큰 기대는 말아야”김영삼 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이 제안한 4자회담은 마지막 냉전지대인 한반도에 마침내 화해가 가능할 수 있다는 희망의 불꽃을 피우면서 새 지평을 열었다고 뉴욕 타임스가 16일 논평했다.

이 신문은 이날 제주 한미정상회담에 관한 해설기사에서 양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 북한의 경제난과 기근, 한미 양국의 선거정국 등 여러 요인들을 감안할 때 한국전을 공식적으로 끝내면서 평화구축을 재시도해 볼만한 충분한 시기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문제는 북한의 수용여부이며 북한이 이 제안을 수용한다하더라도 협상은 94년 북·미간 핵회담처럼 지난할 것이 틀림없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또 4자회담 개최가 합의에 이르더라도 합의가 준수되리라는 보장은 없다고 덧붙였다.<뉴욕=조재용 특파원> 워싱턴 포스트는 이날 사설에서 클린턴대통령의 4자회담 제의가 『한반도 문제 해결을 향한 적절한 접근이기는 하나 너무 강하게 밀어 붙이거나 많은 것을 기대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 타임스는 『미정부는 북한이 전쟁이 아닌 대미협상에 계속 매달릴 것으로 확신하고 있으며 클린턴대통령이 한반도 4자회담을 제의한 것도 이같은 판단에 근거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또 단독 입수했다고 밝힌 미국무부 비밀정보보고서 초안 등을 인용, 북한이 미국과 실종미군, 테러문제및 미사일 수출 등에 관한 적극적이며 광범위한 외교적 접촉을 가질 용의가 있다는 점을 명백히 했다고 전했다.

이 보고서는 그러나 북한 지도자 김정일이 『전반적인 체제 개혁을 수용할 수 있다는 신호는 보내지 않았다』면서 『북한이 자포자기해 전쟁을 일으킬 확률은 15%인데 반해 대미 협상에 계속 나설 확률은 70%로 분석됐다』고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한반도 4자회담과 관련, 중국측은 이 제안을 협의받고 확답은 하지 않은 상태이지만 이를 적극 검토, 전기침(첸지천) 외교부장과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간의 회담에서 답변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4자 회담에서 비무장지대 병력 철수와 군사훈련중단 문제와 함께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 추가완화 문제도 제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미관리들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미관리들은 또 91년 부시행정부 당시 유사한 제의가 북한에 의해 거부당한 바 있으나 이번에는 북한과 중국간 국경문제가 불안정한 상황이어서 전망이 훨씬 밝다고 덧붙였다.<워싱턴=정병진 특파원>

프랑스의 르 몽드는 한반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4자회담은 『미국이 성안하고 한국이 수락한 것』이라고 밝히고 일본과 러시아도 이 제의를 지지하고 있다는 한국측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이 신문은 클린턴미대통령의 한국및 일본 방문은 이 지역에 대한 미국의 안보공약을 재확인하는데 목적이 있었다고 논평하면서 이같이 전했다.<파리=송태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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