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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정치 부활기대” 환영/청와대 영수회담 4당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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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정치 부활기대” 환영/청와대 영수회담 4당반응

입력
1996.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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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당­“국민화합 시의 적절한 조치”/국민회의­시기상문제점 비판속 수용/자민련­“생활정치·개혁보완 등 촉구”/민주당­“국정 독선운영 끝낼 계기로”여야는 17일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국민회의총재등 야3당 대표와의 청와대 오찬회동에 대해 일제히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신한국당은 연쇄 개별영수회담이 새로운 여야관계 정립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한 반면 야권은 영수회담 제의를 청와대가 뒤늦게 수락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시기상의 문제점등을 지적했다.

○…신한국당은 김대통령과 야3당 대표와의 연쇄 개별회동에 대해 『국민적화합을 위한 시의적절한 조치』라고 환영하며 이를 계기로 원만한 정국운영의 토대가 마련되기를 기대하는 분위기였다.

강삼재사무총장은 『선거과정에서 생긴 감정적 앙금을 씻고 새로운 여야관계를 정립하자는 취지로 볼수있다』고 의미를 부여한뒤 『개별회동은 야당이 바라던 것이었던 만큼 좋은 분위기속에 허심탄회한 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한국당은 여권의 총선 선전으로 대야관계에서 한결 자신감을 갖게 됐다는 점과 여소야대라는 정국의 불안정성이 이같은 「화합의 정치」를 이끌어낸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한 당직자는 『이를 통해 여권이 정국을 주도하는 모습을 과시, 상승세를 이어가는 한편 내부적으로는 과반수확보와 체제정비를 위한 호흡을 조절하는 효과를 거둘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민회의는 청와대측의 갑작스런 영수회담제의에 놀라워하면서도 그동안 꾸준히 회담을 요구해왔던 탓인지 이에 순순히 응했다.

그러나 당일각에서는 여권이 총선에서 선전한뒤 전격적으로 회담제의가 나온 점을 지적, 『김대통령의 「과시용」자리에 야당영수들이 들러리를 서주는 결과가 되는 것 아니냐』는 회의적인 견해도 제기됐다. 더욱이 김총재에 대한 청와대측의 회담통보가 이날 상오 9시께 처음 있었던 점을 지적, 『청와대가 너무 무례한게 아니냐』는 비판도 있었다. 박상천의원은 『여소야대의 상황에서 여야영수가 만나 앞으로 의회주의원칙에 충실하게 국회를 운영하겠다는 다짐을 하는 자리가 돼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자민련은 『평소에 우리 당이 여야 지도자들간의 대화를 줄기차게 주장해온만큼 청와대측의 오찬회동 제의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종필총재는 이날 당사를 방문한 이원종청와대정무수석을 만난 뒤 『청와대 회동에서는 국정전반및 대북문제, 선거문제등에 대해 의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동복선대위대변인은 회동의제와 관련, 『미리 얘기할 수 없는 성질의 것』이라며 『그러나 당 차원에서 이틀동안 여러가지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총선결과는 어느 정당도 독주할 수 없도록 만들었다』며 『김총재는 청와대 회동에서 국민의 여망에 따라 대화정치를 지속적으로 펴고 개혁의 부작용을 보완, 국민을 편안하게 해야한다는 점을 강조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영수회담은 총선이전부터 예정됐던 일』이라고 일단 평가절하했으나 즉각 수락방침을 결정했다. 민주당은 논평을 통해 『회담에서는 신한국당이 무차별적으로 단행했던 불법타락선거도 반드시 논의해야 하며 이 회담이 김대통령의 독선에 의한 국정운영에 종지부를 찍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측은 청와대측의 통고가 있은 뒤 지도부 협의를 거쳐 김원기공동대표가 영수회담에 참석키로 결정했으며 김대표는『정치를 그만둔다는 심정으로 대통령에게 여러가지 진솔된 충고를 하겠다』고 말했다.<유승우·유성식·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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