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걷는데 자신붙은 4∼6세 가장 위험/이름표·목걸이·「아기삐삐」 등 달아줘야봄철은 가족나들이에 가장 좋은 계절이지만 꽃과 햇빛에 취한 인파속에서 어린이를 잃어버리기도 쉽다.
미아찾기 운동을 주관하는 한국복지재단 어린이찾아주기 종합센터에 따르면 미아가 가장 많이 생기는 시기는 4∼5월. 연령층으로는 4∼6세가 가장 많다.
이 나이 때는 걷는데 자신이 붙어 혼자서 마음대로 다니고 싶어하지만 자기집 주소와 전화번호를 외우기 아직 힘들기 때문이다.
『영리한 어린이는 전화번호나 주소를 외울수 있지만 길을 잃어버리면 당황해서 제대로 기억을 못한다』고 경찰청 방범국 소년계장 김인옥경정(44)은 들려주면서 미아예방의 지름길은 역시 이름표를 달아주는 것이라고 일러준다.
이름표에는 어린이의 이름과 집주소, 전화번호 등을 적어놓으면 된다.
시중에서는 고리로 잠가서 어린이가 뺄 수 없는 금속제 이름표 팔찌를 판다. 스테인리스제품은 개당 5,000원, 은제품은 1만5,000원 정도하며 이름과 전화번호를 새기게 되어있다.
이름표 제작업체인 전국미아예방사업본부에서는 5월 1∼4일 나흘동안 스테인리스 목걸이나 팔찌 이름표를 무료 배포한다.
이름표를 받고 싶은 사람은 기간에 「서울 구로구 개봉본동 126―30호 전국미아예방사업본부」나 전화 (02)615―8920으로 연락하면 된다.
어린이가 부모의 가시거리를 벗어나면 경보음이 울리는 「아기삐삐」(6만4,000원) 어린이 손목과 보호자 손목을 긴 끈으로 연결해주는 「미아방지용 홀더」(1,500∼3,000원)도 있다. 「아기삐삐」는 전화음성서비스 기능까지 갖춰서 이 삐삐를 착용한 어린이가 길을 잃더라도 발견한 사람이 음성서비스전화를 걸면 집주소 전화번호 등을 알 수 있다.
일단 어린이를 잃어버리면 현장의 미아보호소를 찾아본 다음에 곧바로 경찰에 신고하라고 김경정은 권한다.
현재 경찰청에는 ▲182 사람찾아주기 ▲미아 가출인 찾아주기 사진영상정보시스템이 운용되고 있어 즉시 전국의 미아 정보와 연결된다.
이 덕분에 지난해 미아발생 3,720명 가운데 3,650명이 곧바로 부모를 찾았다.
어린이를 잃어버리고 며칠 지나도 연락이 되지 않으면 어린이 찾아주기 종합센터(02―777―0182)를 활용한다.
이때 어린이 사진과 함께 주민등록등본 1통을 들고가야 하는데 『막상 어린이를 찾고도 부모가 이사를 가버려 연결이 힘든 경우도 있기 때문』이라고 종합센터 권혁선(42) 미아상담부장은 설명한다.<서화숙 기자>서화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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