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G7-러 19·20일 모스크바 핵회담 전망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G7-러 19·20일 모스크바 핵회담 전망

입력
1996.04.18 00:00
0 0

◎핵 불법유출 방지 중점논의/미,러보유 농축우라늄 500톤 매입 계획/옐친,러 국제위상 과시 등 대선 노림수도핵안전및 안보를 위한 국제 정상회담이 빌 클린턴 미대통령 등 서방선진7개국(G7) 정상들과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19∼20일 모스크바에서 개최된다. 핵의 평화적 이용과 핵물질의 불법유출을 막는 방법을 마련하기 위한 이번 회담은 구소련 붕괴이후 국제사회에서 불법 유통되고 있는 핵물질의 출처인 러시아에서 개최되는데다 21세기 핵정책을 결정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갖고 있다.

이번 회담의 주요 의제는 원전의 안전과 핵폐기물 처리, 핵확산 금지조약, 핵물질의 도난 및 불법유출 방지, 미래의 에너지개발 등이다. 이가운데 서방국가들에 가장 중요한 것은 핵물질의 불법유출 방지책이다. 특히 불순한 의도를 가진 국가 혹은 단체가 핵무장을 위해 교묘한 방법으로 핵물질을 반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핵보유국들이 통관 및 운송체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자는게 G7의 입장이다. 미국은 이를 위해 러시아가 보유하고 있는 농축우라늄 500톤을 사들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그러나 이란의 부새르원전 건설계약을 취소하라는 미국의 압력에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미국은 부새르원전이 이란의 핵무기 개발에 이용될 것이라는 이유로 계약취소를 요구하고 있으나 러시아측은 플루토늄 추출이 어려운 경수로 원전이라는 점을 들어 이를 거부하고 있다.

더욱이 이틀간의 정상회담전후에 이뤄질 G7국가들과 러시아간 개별회의에서 미국이 제안한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4자평화회담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이번 회담은 또 러시아 국내적으로는 겐나디 주가노프공산당당수와 힘든 대권싸움을 벌이고 있는 옐친대통령에게 큰 정치적 의미를 지닌 국제행사이다. 옐친대통령은 정상회담을 통해 러시아가 세계를 움직이는 G8(G7+러시아)의 일원이라는 점을 과시함으로써 구소련 향수에 젖어있는 유권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줄 생각이다.<모스크바=이진희 특파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