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출신… 데뷔 4년만에 정상 올라서/완벽한 노래·연기 “제2 마리아 칼라스” 평도제15대 총선이 실시된 11일 하오 1시 KBS 1TV는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의 프라하공연 실황을 방영했다. 이 프로를 본 사람들은 도밍고와 공연한 젊고 아름다운 소프라노가 누구인지 궁금해졌을 것이다. 훌륭한 노래와 연기, 매너로 청중을 매혹한 이 가수는 안젤라 게오르규―데뷔 4년밖에 안돼 아직 낯선 이름이지만 이미 정상에 올라선 샛별이다. 이제부터 세계 오페라무대에서는 이 새로운 디바(위대한 소프라노·원어는 여신이라는 의미)가 영광을 누릴 것이라고 많은 이들이 말하고 있다.
그가 노래한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실황은 영국에서 나오는 음반전문지 「클래식CD」에 의해 올해 최고음반으로 선정됐다. 94년 11월 게오르그 솔티 지휘로 영국 로열오페라하우스에서 이루어진 이 공연은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BBC방송은 정규편성을 취소하고 긴급 생중계했다. 솔티는 『그의 노래를 듣고 나는 말을 할 수 없었다. 완전히 눈물에 젖어 밖으로 나가야 했다』고 감동을 표현했다. 데카 레이블로 나온 음반은 지난 1월 우리나라에 수입됐는데 솔티의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다. 「제2의 마리아 칼라스」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칠흑같이 검은 머리칼의 이 미인은 루마니아 출신. 나이는 20대 중반으로 알려져 있다(소프라노의 나이는 대체로 비밀이다). 루치아노 파바로티,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카레라스등 이른바 테너 「빅 3」를 이을 재목으로 꼽히는 젊고 잘 생긴 테너 로베르토 알라냐가 그의 애인이다. 동거중인 두 사람은 곧 결혼할 예정인데 자주 한 무대에 서게 될 전망이다.
안젤라는 92년 런던에서 푸치니 오페라 「라보엠」의 여주인공 미미역으로 데뷔했다. 빈과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도 이미 그에게 무대를 내주었으며 2000년까지 세계의 주요 오페라극장 공연일정이 잡혀 있다. 「라보엠」 「카르멘」 「팔스타프」등 오페라 아리아를 모은 그의 첫 독집앨범이 5월에 나오며 우리나라에도 소개된다. 레코딩계획에는 푸치니 오페라 전곡, 루마니아 노래집이 들어 있다. 또 푸치니 「라보엠」 도니제티 「사랑의 묘약」 구노 「파우스트」 레코딩은 로베르토 알라냐와 함께 한다.<오미환 기자>오미환>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