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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래불사춘” 이상저온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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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래불사춘” 이상저온 피해 속출

입력
1996.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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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람 잦고 예년비 평균 3도 낮아/농촌 냉해 백화점·관광업계 울상봄기운이 완연해야할 4월 중순이지만 「춘래불사춘」이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이 많고 예년보다 평균 3도 정도 낮은 이상 저온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상춘의 마음도 으스스하지만 봄을 기다린 백화점, 관광업계, 농촌 등도 「꽃샘추위」를 심하게 타고 있다.

12일께면 만발했어야할 벚꽃이 이제사 봄비에 꽃망울을 터뜨릴 태세다. 개나리 진달래도 예년보다 일주일 남짓 늦게 피었다. 전북 등 일부지역에서는 심한 일교차로 인한 냉해현상으로 농심이 안타깝다.

13일부터 봄상품세일을 시작한 백화점의 의류매장도 썰렁한 편이다. 백화점 관계자들은 『매년 봄에는 30%정도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봄기운이 늦어진 탓인지 봄의류판매가 부진하다』고 말했다. 여행사 관광버스의 예약도 30∼50%까지 떨어졌다.

프로야구 개막일의 구장은 늘 만원사례였지만 13일 첫경기가 열린 잠실구장에는 빈자리가 눈에 띄었다. 휴일에 야외로 빠져 나가는 차량행렬도 아직까지는 주춤한 편이다. 심한 일교차로 소아과 내과에는 감기환자가 줄을 잇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4월1∼15일까지의 평균기온은 영상 6도로 예년보다 3도 정도 낮았고 5도까지 차이난 날도 있었다. 또 흐리고 구름낀 날이 많아 체감온도는 더욱 낮았다.<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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