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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DJ 무슨얘기 오갈까/오늘 단독대좌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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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DJ 무슨얘기 오갈까/오늘 단독대좌 관심

입력
1996.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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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설명·남북문제 협조당부 할듯/국내정치 주로거론 「수위」조절 예상건곤일척의 한판대결이었던 92년 대선에서 운명의 명암이 갈린 뒤 2년반만의 단독대좌. 18일 김영삼정부출범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김영삼대통령과 김대중국민회의총재의 단독회동에서 오고갈 대화내용에 관심이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두사람간에 긴장과 갈등이 적지않았던 만큼 피차 할 얘기가 많을 것같다. 우선 이번 회동이 한미정상회담결과 설명 형식인 만큼 4자회담 및 남북문제에 대해서 많은 대화가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문제 전문가를 자처하는 김총재도 남북문제에 관한 대화는 사양하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정가의 관심사는 두 사람이 국내 정국에 관해 나눌 대화내용이다.

김대통령은 문민정부의 개혁성과와 역사바로세우기작업을 설명하고 국민화합과 미래지향적인 정치를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김총재는 김대통령이 야당을 국정파트너로 인정하고 국정 현안을 대화로 풀어나가는 정치를 한다면 국정운영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김총재는 기자회견 등을 통해 이미 여러차례 이같은 뜻을 피력했었다.

하지만 김총재는 그동안 맺힌 것들을 이번에 다 풀어놓고 짚을 것은 짚고 넘어가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김총재는 특히 국민회의가 4악부정선거로 규정하고 있는 이번 총선의 금권·관권·편파보도·북한DMZ도발 악용 등을 집중 거론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총재의 한 측근은 『김총재는 부정선거문제를 엄중히 따지는 한편 관련자의법조치 및 재발방지대책마련을 강력히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총재는 16일의 당선자대회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 강력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있다.

물론 김대통령이 김총재의 이같은 주장에 순순히 동의를 표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대통령은 오히려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세대교체여망을 강조하고 신진세대들에게 기회를 주는 정치를 하자고 역공을 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다.

김총재가 그동안 줄곧 주장해온 김대통령의 독선적인 국정운영스타일과 대선자금문제 등이 언급될 지도 관심이다. 이 문제는 발언 수위에 따라서는 민감한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는 사안이다. 때문에 김총재가 이 문제에 대해 어느 수준까지 얘기를 꺼낼지 주목되고있다. 김총재는 이번 영수회담이 어렵게 마련된 기회라는 점에서 대화분위기를 깨지 않기 위해 일정한 선을 지킬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김총재는 앞으로 자신의 대권구도와 관련해 김대통령의 협력가능성도 염두에 둬야할 상황이다. 이와관련해 두사람 사이에 향후 정국운영을 놓고 모종의 교감이 이뤄질 수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있다.

그러나 두 사람사이에 정국에 대한 시각차가 커 원만한 얘기가 오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않다.<이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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