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자금 신한국에 77%몰려/백남치 의원 후원금 3억 1위16일 중앙선관위가 발표한 95년도 정당및 후원회 회계보고 내역은 「여당=부자당」이라는 등식이 빈말이 아님을 새삼 재확인케 했다. 신한국당은 중앙당의 재산및 수입·지출은 물론 위원장 개인의 후원회수입에서도 야당을 압도했다.
우선 신한국당의 재산총액은 전체 9개정당 재산총액 1천3백97억원의 89.9%인 1천2백56억원이었다. 정치자금 역시 전체 2천4백58억원의 76.7%인 1천8백86억원이 신한국당에 몰렸다. 『광에서 인심난다』는 옛말대로 수입이 많은 만큼 씀씀이도 컸다. 각당 정치자금 총지출액 2천1백72억원 가운데 신한국당 지출은 77%인 1천6백72억원에 달했다.
지출에서는 여야 가릴 것 없이 정치활동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출의 60%안팎이 지구당경비와 명절등에 내려보내는 「떡값」등에 사용됐다. 다음으로는 선거비가 15∼20%, 조직활동비가 14∼18%, 기타경비가 9∼14%였다. 9개 정당의 정책개발비는 전체지출액의 4.2%에 불과했다. 여야를 막론하고 정책정당을 표방해왔지만 허울뿐이었음을 이 수치는 말해주고 있다.
후원회를 둔 의원들의 정치자금 수입·지출내역을 살펴보면 신한국당의 경우 백남치 의원이 모두 3억1천7백여만원을 받아 1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는 정재철(3억여원) 박범진(2억9천4백여만원) 서청원(2억6천9백여만원) 김기배 의원(2억3천7백여만원)순이었다.
국민회의는 박상천 의원이 2억6천9백여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길재(2억2천4백여만원) 김충조(2억1천2백여만원) 신기하(1억9천6백여만원) 김영진 의원(1억5천1백여만원)이 뒤를 이었다. 자민련은 이학원(1억8천1백여만원) 함석재(1억6천6백여만원) 강창희(1억4천9백여만원) 조부영(8천5백여만원) 박준병 의원(4천2백여만원)등 순으로 후원금을 받았다.<홍희곤 기자>홍희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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