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다이얼링」 내년 상용화/한국통신 올 시험거쳐/150개 단어 음성인식… 98년엔 이동전화 적용계획전화번호를 일일이 손가락으로 누르지 않고 「사무실」 「약국」 「엄마네」 등으로 명령하면 전화가 걸리는 음성다이얼링 서비스가 내년부터 실시된다.
지난해 음성다이얼링기술 개발을 완료, 연구팀을 대상으로 시험서비스를 거친 한국통신 음성응용개발부 신동헌실장팀은 올해중 시험대상을 서울지역 자사 직원 1,000명으로 확대한뒤 내년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상용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어 98년에는 이동전화용 음성다이얼링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음성다이얼링 서비스는 전자식 교환기에 연결돼 있는 일반전화기로 이용할 수 있다. 또 특정인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의 목소리를 인식할 수 있기 때문에 누구든지 전화하고 싶은 곳의 단어를 말하면 자동으로 전화가 걸린다.
이 시스템이 인식하는 단어는 150개이다. 연구팀은 인식단어를 부모등 가족명칭과 친척명칭, 친구명칭, 회사명칭, 생활명칭 등 5개분야로 나누어 인식하게 했다. 사용자는 전화기로 착신전화번호를 등록시키거나 PC통신 하이텔에 입력해 사용할 수 있다. 입력하기 어려운 사람은 서비스에 가입할 때 서류를 작성해 주면 된다. 신실장은 『현재의 기술로는 150단어를 인식하지만 2∼3년뒤에 500단어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음성다이얼링 시스템은 크게 음성을 인식하고 합성·호출하는 스위칭시스템과 가입자의 음성을 데이터베이스로 관리하는 컴퓨터로 구성돼 있으며 전화기를 통해 전달된 음성을 인식해 전화번호를 호출해 준다.
음성다이얼링은 이동하거나 자동차운전중에 전화를 걸려면 매우 불편하기 때문에 일반전화보다는 이동전화에서 더 필요하다.
이동전화용 음성다이얼링은 차량의 엔진소음이나 음악소리 자동차소리 등 잡음을 제거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전화보다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한다. 미국에서는 모토로라사가 음성다이얼링 이동전화를 시범서비스중이며 브라이트사는 음성다이얼링기능이 장착된 이동전화기를 개발해 시판하고 있다.
한국통신은 일반전화의 음성다이얼링 서비스가 성공하면 바로 이동전화용 음성다이얼링 연구에 착수, 소음제거 기술을 개발할 방침이다. 이어 98년부터 서비스되는 개인휴대통신(PCS)에도 음성다이얼링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김주언 기자>김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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